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2021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대어급으로 꼽힌 내야수 최주환(32)을 영입했다.
SK는 두산 베어스에서 뛰던 내야수 최주환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12억원, 연봉 26억원, 옵션 4억원 등 최대 42억원에 계약했다고 11일 밝혔다.
최주환은 2021년 FA 중 원 소속팀이 아닌 다른 구단과 계약한 첫번째 선수가 됐다.
또 SK가 영입한 외부 FA 중 최고액 기록도 세웠다. 종전 SK의 외부 FA 최고액은 2004년 김재현이 받은 4년 총액 20억7천만원이다.
2006년부터 두산 베어스에서 뛴 최주환은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16홈런, 88타점으로 활약하는 등 프로 데뷔 이후 1군에서 921경기 출전 타율 0.297, 68홈런, 423타점, 출루율 0.359, 장타율 0.450을 기록중이다.
최주환은 2루와 3루, 1루는 물론 외야수로도 손색이 없는 다재다능한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최주환 영입에 공을 들인 SK는 2011년 12월 임경완, 조인성 이후 9년 만에 외부에서 선수를 영입했다.
류선규 SK 단장은 “최주환은 2루수로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갖췄고, 장타력과 정교함을 겸비했다”며 “타자 친화적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활용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원형 SK 감독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를 구단에서 빠르게 영입해 주셔서 감사하다. 최주환은 두산 코치 시절부터 지켜본 선수”라며 “공격 쪽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로 팀 타선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최주환은 “그동안 프로야구 선수로서 성장에 도움을 주신 두산 베어스 구단 관계자 분들과 김태형 감독님, 항상 함께해주신 선수단과 팬 여러분께 감사하고 팀을 이적하게 돼 죄송한 마음이 크다”면서 “SK에서도 더욱 노력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내년 시즌 팀이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