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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전곡항 진입로, 건축 조형작품으로 새롭게 탈바꿈

주간에는 요트의 돛과 바람... 야간에는 파노라마 조명 통해 파도 효과
경기문화재단, 화성시 협력 사업... 작가를 건축가로 선정해 추진
'Wind Wave', 바라만 보는 조형작품 아닌 직접 걷고, 앉고, 쉴 수 있는 공간

국제 요트대회를 개최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경기 화성시의 전곡항 진입로가 새롭게 탈바꿈했다.

 

지역 특성에 맞게 주간에는 요트의 돛과 바람이 부풀어 오른 형상을, 야간에는 파노라마 조명 연출을 통해 파도가 출렁이는 효과를 낼 수 있는 건축 조형작품 'Wind Wave(바람과 파도)'가 들어선 것이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이번 프로젝트가 화성시(시장 서철모)와의 협력 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작가’를 건축가로 선정해 공통의 편의성과 상징성을 함께 담아내고자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재단은 총 4회에 걸쳐 국내외 건축가와 경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았으며, 방문객의 편의와 주민의 여가공간이 결합된 공공 공간을 조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렇게 ‘삶 속의 미술’, ‘주민이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는 기획 의도를 담은 'Wind Wave'는 건축가(설정우, 이도훈)의 설계를 거쳐 바라만 보는 조형작품이 아닌, 직접 걷고, 앉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최기영 학예연구사는 "현대를 살아가는 대중들은 공공미술 작품이 작가적 조형언어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삶 속에서 호흡하고 즐길 수 있기를 원한다"면서, "재단의 공공예술은 지역문화를 바탕으로 이러한 '삶 속의 예술'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곡항 'Wind Wave' 또한 전곡항을 알리는 상징적 조형물인 동시에 머물다 갈 수 있는 여유공간으로서도 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게 재단측 설명이다.

 

작품을 설계한 이도훈 소장은 “건축은 삶의 공간을 만드는 건축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조형성을 담아내는 예술적 가치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작품 외부에 사용된 럭스틸(Luxteel)은 건축가가 화성시 전곡항 현장답사를 통해 잔잔한 파도의 느낌을 담을 수 있는 소재로 선택했고, 야간 경관 연출 시 파도가 일렁이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문화재단과 화성시는 서부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 다양한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전곡항 공공예술 프로젝트는 기존의 시설을 이용하고 변화시켜 가치를 재포장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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