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승인이나 대북제재의 특 속에 갇혀서는 개성공단 재개는 불가능합니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한반도 평화 실현과 남북 양측의 개성공단 재개선언을 촉구하며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삼보일배에 나섰다.
이 부지사는 지난 15일 영하권의 강추위 속에서 통일대교 남단에서 북단까지 900m 구간을 한번도 흔들리 않고 꿋꿋이 홀로 삼보일배를 완주했다.
유엔사의 주권침해성 월권 행위 등 부당한 현실을 규탄하고 개성공단 재개 선언 촉구의 목소리를 높이는 등 한반도 평화를 향한 경기도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이 부지사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이제는 남북이 개성공단 재개 선언부터 하고 정상화를 위해 지혜를 모아 국제협력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접경지역을 보유한 경기도는 개성공단 중단과 남북관계 경색으로 가장 큰 피해를 받은 곳"이라며 "미국의 승인이나 대북제재의 틀 속에 갇혀서는 개성공단 재개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평화정책을 담당하는 평화부지사로서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삼보일배 보다 더한 것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삼보일배를 완주한 이 부지사는 "이제는 전 국민이 개성공단 재개 선언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에 참여할 수 있는 범국민운동을 전개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성공단 재개선을 위한 '민·관협력 기구 설립'을 제안하며 정·관계,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학계 등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 부지사는 개성공단 재개선언 촉구를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 현장 집무실을 설치했고, 통일대교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