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개봉하는 '그놈은 멋있었다'는 어른 세대의 눈으로 볼 때 유치함을 최대의 무기로 내세우는 로우틴(Low Teen. 10대 초중반) 영화라 할 수 있다.
작품은 인터넷 작가 귀여니(본명 이윤세)가 쓴 동명 원작의 성공비결, 즉 신데렐라 콤플렉스 대리만족시키기 전략을 고스란히 채택하고 있다.
문화소비의 새로운 주도층으로 떠오른 10대, 특히 10대 소녀의 감성코드를 자극하는 데 모든 것을 바치고 있다.
상대방을 화려한 발차기와 주먹날리기로 때려눕히는, 한 편의 뮤직 비디오를 연상시키는 도입장면부터 시작해 컴퓨터 오락게임같은 싸움장면, 등장인물을 부각시키는 슬로우 모션 기법 , 만화처럼 스크린 위에 자막 써넣기 등 철저하게 10대의 눈높이에 맞추고 있다.
특히 첫눈 오는 날 동화 속 왕자님을 만나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체가 걸려 있다고 할 수 있는 수능시험을 중도에 포기하고 시험장을 뛰쳐나가는 종반부 장면 역시 10대 소녀의 정서를 겨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알다시피 스토리는 빈약한 편이다. 외모도 그렇고 그런 평범한 여고생이 키 크고 얼굴 잘 생기고, 싸움 잘하며 반항적 기질이 물씬 풍기는 킹카 남학생 '그놈'에게 단박에 '찍혀' 서로 티격태격하다 알콩달콩 사랑을 나눈다는 도식적인 이야기다.
학교에서 내놓은 일탈적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까닭일까. 여학생 둘이 한 여학생을 집단구타하는 등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폭력적인 장면과 잦은 술집 음주장면, 나이트클럽에서 춤추는 장면은 물론 욕설, 은어, 비속어 등 10대들의 언어가 날것 그대로 난무하고 있어 어른들이 보면 눈살을 찌푸릴 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이처럼 로우틴 이외의 윗세대에는 불친절하다. 굳이 이해를 구하지도, 바라지도 않는 듯하다. 그래서 10대에게는 '멋있게' 보이겠지만, 다른 세대에게는 어색하게 다가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드러운 이미지의 송승헌이 겉으론 강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상처를 많이 간직하고 있는 그놈 '지은성'으로 파격변신했고, 정다빈이 약간은 어리바리하지만 배짱 하나만은 두둑한 여주인공 '한예원'으로 출연, 스크린에 처음 도전했다.
또 최근 '원조얼짱'으로 떠오른 '응삼이' 박윤배와 타칭 '얼꽝'인 개그맨 정준하, '살인의 추억'에서 조연연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박노식 등이 카메오로 나와 감초연기를 펼친다.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은 이는 이환경 감독. 그의 데뷔작이다.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114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