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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1명이 학생 1000명 챙긴다” 인력 확충 시급

코로나19 장기화·온라인 개학 앞두고 업무 과중 호소
도교육청 “전교생 1300명 이상이면 한 명 더 배치하기로”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지역 초‧중‧고교가 오는 3월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 학교 보건교사들의 업무 과중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학교는 보건교사 1명이 1000명이 넘는 학생과 교직원을 관리하는 곳도 있어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근무 중인 보건교사는 정규직 교사 1660명, 기간제 교사 750명 등 모두 2400여 명이다. 도내 학교(2398개)당 보건교사 1명 이상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다른 지역(강원권 64.6%, 전남권 55%)보다 사정이 그나마 나은 편이다.

 

하지만, 학급 숫자를 따져 보건교사를 배치하기 때문에 한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은 지역 특성상 일부 학교는 1000명이 훌쩍 넘는 학생들을 보건교사 1명이 도맡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교사, 행정직원 등 교직원까지 챙겨야 하기에 일선 보건교사들의 부담은 더욱 크다.

 

보건교사들은 지난해 등‧하교 체온 체크, 위생방역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대부분의 업무를 전담했다. 일반 교사들은 계 별로 생활지도를 분담했지만, 전염병 관련 전문 분야라는 인식이 있어 코로나19 관련 내용이면 어디든 보건교사가 따라붙어야 했다.

 

보건교사협회에 따르면 실제로 비접촉 체온계, 마스크 등 방역물품 구입부터 안내 문자 초안 작성, 열 체크 시 이상이 있는 학생을 학부모에 인계하고 선별 진료소로 안내하는 과정, 이후 교육당국 보고까지 감염병 관련 모든 업무가 1명의 보건교사에 집중됐다. 온라인 보건교육 자료 준비도 별다른 기초자료 없이 혼자서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경기 남부권 한 고등학교 보건교사 김모씨는 “마스크를 나눠주는 기본적인 방역업무도 일손이 부족해 조리종사원들까지 나서 도와주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학교 내 보건 업무 인력을 늘리고 학교감염병관리조직을 꾸리는 등 시스템 전반을 바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요즘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3월 교과 과정까지 시작되면 업무 과중이 심각해질 것”이라며 “일반 교사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절실하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정원 80명이 넘지 않는 분교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각 학교당 1명의 보건교사를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보건교사 추가 배치 기준을 전교생 1300명 이상일 경우 한 명 더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노해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