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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내 전역으로 확산되는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소상공인과 소비자 위해 제대로 판 키우고 경쟁력 갖추길

  • 등록 2021.01.25 06:00:00
  • 13면

경기도가 지난 22일 수원시, 용인시, 김포시, 이천시, 포천시, 양평군, 연천군과 ‘경기도 공공배달 플랫폼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염태영 시장 등 해당 시·군의 수장들이 참석했다. 이들 지방정부는 올해 1분기(용인시는 2분기)에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서비스를 시작한다. 나머지 시·군들도 내년 상반기까지 동참한다. 경기도가 지난해 12월 1일 출시한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가입된 3개시의 가맹업소가 3천개소를 넘었다고 한다. 출시 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총 누적 거래액은 약 25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기준 총 가입 회원은 10만 명을 웃돌았다는 소식이다.

 

배달특급은 디지털 플랫폼 독과점 문제를 해소하고 소상공인의 수수료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가 만든 공공배달앱이다.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를 위한 상생플랫폼을 지향, 낮은 수수료와 지역화폐 연계를 통한 폭넓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도가 공공배달앱을 도입한 것은 민간 배달앱 회사들이 과도한 중개수수료를 챙겨 영세 가맹업체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민간 배달앱은 중개수수료가 최고 12.15%에 달해 점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수도권 공정경제 협의체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의 96%가 배달앱을 이용해 주문을 하고 있었는데 배달앱 가맹점 10곳 중 8곳은 민간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와 광고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에 경기도가 1%라는 저렴한 중개수수료로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여기에 지역화폐까지 연계한 혜택을 제공, 점주와 소비자 모두를 생각한 상생 플랫폼 배달특급을 출시한 것이다. 화성·오산·파주시에서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한 배달특급은 배달앱 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달특급 서비스가 시작되자 이를 시범 도입, 가입비율로는 시범도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한 오산시 곽상욱 시장은 지난해 본보(12월11일자) 기고문 ‘소상공인 새희망 배달특급 공공배달앱 많이 이용해주세요’를 통해 “오산시의 ‘배달특급’은 이처럼 취약한 배달앱 시장에 공익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공공적 감시와 경쟁이 강화되면 영세 소상공인들은 독과점 횡포를 방지하고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대체수단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시민 모두가 공공 배달앱 배달특급을 자신의 휴대폰에 내려 받아 이용해달라고 호소했다.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은 올해부터 서비스 지역이 확대된다. 기존 화성·오산·파주시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수원시 등 도내 28개 시·군으로 늘어난다. 공공배달앱에 대한 일부의 비판도 있다. 왜 공공 기관이 시장에 뛰어드느냐는 것이다. 공정 경쟁을 방해한다는 비판이다. 경영마인드와 노하우 부재를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는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다. ‘오죽하면 관공서가 나섰을까’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다. 배달특급의 지향점은 공공의 가치다. 경기도가 제대로 판을 키우고 경쟁력을 갖춰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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