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교가 놓고 ‘막말 파동’ 일으킨 교사, ‘학생 험담’까지?

화성 청계초 A교사, 학생들 앞에서 B학생 ‘험담’
A교사 “아이들 놀랄까봐 이야기했을 뿐” 황당 답변
학부모 “B학생 인권 무시한 처사, 교육자 자질 없다”

 

최근 비대면 줌 수업 중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일으킨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 앞에서 같은 반 학생을 ‘험담’했던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본지 1월 27일 7면)

 

27일 청계초교 제6회 졸업생 및 일부 학부모들은 “6학년 담임을 맡은 A교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짝·홀수로 조를 나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한 학생을 지목해 험담했다”면서 “A교사는 학생들에게 ‘B학생 때문에 수업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식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했던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B군이 학교에 나오지 않은 날, A교사가 “B 때문에 수업하기가 너무 힘들다. B 없이 너희들하고 수업하는 게 훨씬 편하다”고 B학생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종종 했다는 것.

 

이 부분에 대해 A교사는 “B학생이 평소에도 행동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반 아이들이 B학생에 대해 알고 있어야 (B학생의 행동을 보고) 놀라지 않을 것 같아서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황당한 답변을 늘어놓았다.

 

청계초 일부 학부모들은 “A교사가 6학년 담임을 맡은 후 줌 수업 늦장 대처로 학부모들의 불만도 많았고, 졸업식 직전 ‘교가 막말 파동’ 등 이런저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계속 이어져 왔다”며 “그런데 반 학생들 앞에서 B학생 험담까지 했다는 것은 학생의 인권을 무시한 처사로, 교육자의 자질이 의심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 학부모는 “A교사가 또다시 담임을 맡아 학생들을 교육하게 될까 심히 걱정스러울 따름”이라며 “A교사의 이 같은 일탈 행위가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학부모들의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학교 측 책임도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부분에 대해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측은 “언론에서 제기한 날짜에 줌 수업 녹화가 되었는지 확인해 보겠다. 그리고 A교사의 문제는 우선 학교 측 입장을 들어 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A교사가 학생들 앞에서 험담했던 B학생은 졸업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서 인근 초등학교로 전학을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B학생은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9~10월쯤 전학을 한 것은 맞다”며 “집이 이사를 한 것은 아니지만 전학을 갑자기 하게 되었고,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박희범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