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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쿠데타 직후 1조원 인출 무산돼…포스코도 연관 됐나?

 

미얀마 군부가 지난달 1일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직후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약 10억달러(약 1조1250억원)를 인출하려 했지만, 미국이 자금 동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10억달러는 연방준비은행이 운영 중인 ‘중앙은행과 국제계좌서비스(CBIAS)’를 통해 관리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 관리 1명을 포함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연방준비은행 안전요원은 지난달 4일 미얀마 중앙은행 명의의 거래 시도를 차단했다. 해당 자금이 마약 밀매 등 범죄와 연루된 정황이 있어 지난해에 이미 ‘회색 명단'에 올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미국 관리들이 나서 미얀마와의 금융 거래를 차단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 이전까지 인출 승인을 지연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하면서 “미얀마 군부가 10억달러에 대해 부적절하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발 이전에는 이 같은 자금 거래 시도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얀마 군부가 국제적 제재를 받기 직전에 자금 은닉을 목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얀마 군부의 대변인은 로이터의 입장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미얀마에서 쿠데타 이후 유혈 사태가 계속되면서 미얀마 경제 제재 요구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4일 토마스 앤드류 유엔(UN) 인권조사관은 “5일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얀마에 대한 국제 무기 금수 조치와 군부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국내 기업인 포스코그룹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 세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미얀마 현지에는 포스코의 계열사인 포스코강판이 진출해 있다. 문제는 포스코강판이 미얀마 현지 공기업과 설립한 ‘합작회사’라는 점이다.

 

미얀마 공기업인 미얀마경제지주사는 대표적인 군부기업으로 알려졌다. 뒷 배경으로 이번 미얀마 군부 쿠데타 주역인 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참여연대 등 224개 시민단체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롯데호텔, 태평양 등 우리나라 기업이 미얀마 정부가 통제하는 기업 또는 정부와 함께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며 "단순하게 얘기해 우리 기업이 미얀마 민중을 학살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두자 '부정선거'라는 이유를 들어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현재까지 반군부독재 시위에 나선 시민 최소 54명이 숨졌다. 또 29명의 취재진을 비롯한 1700명 이상이 구금됐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