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인천지역 경제의 상생 발전을 위해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인천국제공항 개항 20주년을 맞아 발간한 ‘인천 경제와 인천국제공항’ 보고서를 통해 인천공항과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공항을 이해하고 세계적으로 도약시킨 경험이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법에 의하면 공사의 사업 범위는 인천공항의 개발, 관리, 운영, 유지, 보수 등에 제한돼 있다. 관련 산업 발전, 주변지역 개발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인 반면 한국공항공사, 항만공사 등은 개발 참여 등 광범위한 사업영역을 갖고 있다. 시설 운영 외에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 및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
따라서 인천국제공항공사법도 한국공항공사법, 항만공사법 수준으로 개정이 이뤄져 인천공항공사의 지역과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인천상의는 설명했다.
또 공항 관련 산업생태계 조성과 새로운 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필요성도 제기했다. 인천공항의 경제적 역할은 증가하고 있으나 관련 산업생태계는 아직 조성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고 특히 공항 관련 기업 본사가 대부분 타 지역에 소재해 제대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관련 일자리의 질 저하 원인도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위드코로나 등 예측이 불가능한 시대에 대비해 인천공항과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공항 관련 산업 외에 새로운 보완 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인천상의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개항과 성장은 인천의 인구 증가, 항공 물류를 기반으로 한 운송업 비중 확대, 일자리 창출, 산업구조 변화 등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수도권의 관문도시, 산업도시로만 알려졌던 인천이 동북아물류의 허브, 국제도시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지역 산업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향후 공항발전협의회 등을 구성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