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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섬을 가다 24.- 장봉도의 역사문화자연유산(2)

 이번에는 자연과 역사·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장봉도 2번째로 장봉3리(진촌)과 장봉4리(축동)의 유산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장봉바다역 선착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장봉로를 따라 장봉3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북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작은 마을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장봉3리, 진촌이다.


마을 이름에 ‘진’이라는 명칭이 붙여진 곳은 조선시대에 군인이 주둔했던 곳으로, 진촌에 인접한 북쪽해안에는 대빈창포구가 있다. 대빈창포구는 예전에 장봉진의 전용포구로 강화도호부와 교동에 있던 삼도통어령 등 군사, 행정상 왕래가 빈번했던 배들이 정박했던 포구로 알려져 있다.

 

대빈창포구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강화도와 장봉도 사이에 감투섬이 있는데, 간조 때가 되면 주변어 갯벌이 노출돼 저어새와 가마우지가 집단으로 먹이 활동을 하면서 서식하고 있다.
      


장봉4리(축동)는 장봉도 바다역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서쪽에 위치한 마을로, 싸리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어 싸리나무 축자를 써서 축동이라고 했다. 장봉도 바다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마지막 정류장에 내리면 남쪽으로 펼쳐진 건어장 해안이 있다.

 

건어장은 글자 그대로 물고기를 건조하는 해안에서 유래됐다.  건어장 월파방지벽에는 장봉도의 역사, 문화, 생활을 담은 타일 벽화가 조성돼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장봉도의 역사,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또 건어장에는 곳배 모형 설치돼 있는데 곳배는 동력이 없어 다른 배가 끌어야 움직일 수 있는 일명 ‘멍텅구리배’로 새우젓을 담는 새우를 주로 잡았기 때문에 젓배라고 부르기도 한다. 곳배란 이름을 갖게 된 것은 배를 멈추게 하는 ‘고’가 있기 때문으로, 고는 무거운 돌을 닻망에 담아 바다에 가라앉혀서 그 무게로 배가 떠내려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장봉4리 버스정류장에서 남쪽 해안가로 가는 길을 따라 20분 정도 걸어가면 윤옥골 해안가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서 거막머리전망대까지 해안가에 마련된 등산로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마치 아름다운 수석들을 모아 전시한 것처럼 보이는 자연의 수석공원이 해안가에 펼쳐져 눈을 사로잡는다.


윤옥골과 쪽쪽골 해안에 노출된 암석은 약 12억 년 전에 형성된, 석회성분을 많이 포함한 흑색의 이암과 석영성분이 많은 백색의 사암이 반복적으로 쌓여서 만들어진 퇴적암이 지각변동을 받아 형성된 장봉편암이다.

 

이곳의 장봉편암을 자세히 살펴보면 풍화침식에 약한 석회질 흑색 이암 부분은 많이 깎이고 풍화침식에 강한 백색의 규암 부분은 덜 깎인 차별침식과 물결처럼 휘어진 습곡구조 등이 선명해 자연의 조각 작품처럼 보인다. 윤옥골해안에서 가막머리전망대까지 약 2km의 해안가 등산로는 풍광이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만 장봉편암에 대한 설명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아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장봉도의 맨 서쪽에 있는 가막머리 해안은 장봉편암을 관입해 형성된 중생대의 화강암으로 구성돼 있는데 해안가 해식절벽에는 커다란 해식동굴이 있다.


가막머리 전망대에서 남서쪽 바다를 바라보면 가까이 있는 두 개의 무인섬 동만도와 서만도가 보인다. 서만도에는 천연기념물 제360호로 지정된 노랑부리백로와 천연기념물 361호인 괭이갈매기 번식지가 있다. 또 동, 서만도 주변에는 간조 때만 노출되는 커다란 모래갯벌인 풀등이 있는데 이곳은 지질, 지형적인 가치가 커 습지보호 제5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가막머리 전망대에서 장봉3리 방향으로 등산로를 따라 이동하면 대빈창포구가 보이는 봉화산 정상에는 서해 연안의 주요 봉수 가운데 하나인 봉화산 봉수대가 있다./ 김기룡·인천섬유산연구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