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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말뿐'인 유엔 안보리…미얀마 쿠데타에 또 구두경고 그쳐

실효성 있는 대책 없고 세 번째 구두경고
미얀마 군부와 친분 있는 중국·러시아 때문
쿠데타 후 543명 사망…이 중 43명이 어린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해 또 말뿐인 규탄 성명만 내놨다.

 

유엔 안보리는 1일(현지시각) 성명에서 "안보리 회원국들이 미얀마 상황을 깊게 우려하고 있으며 평화적 시위대를 겨냥한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두경고에 그쳐 정작 군부에 어떤 압박도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벌써 세 번째다. 이번에도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은 까닭은 중국 등과 서방국가 간 갈등 때문으로 보인다.

 

AFP 보도에 따르면, 안보리 회원국들이 성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다.

 

미국과 영국 등은 군부 제재를 염두에 두고 "추가적 조처의 검토를 준비한다"는 표현을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중국이 이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은 "민간인 죽음" 등의 표현을 완화하자는 주장을 했고, 러시아는 성명에서 진압 과정의 군경 사망까지 규탄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얀마 군부와 오랫동안 친선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엔 안보리는 여전히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지 못하며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에서는 올해 2월 1일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후 두 달 동안 최소 43명의 어린이가 숨졌다고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이날 밝혔다.

 

이 가운데 16살 미만 미성년자가 15명이며, 가장 어린 희생자는 6살이다.

 

또한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이날까지 군부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진 사람은  543명이다.

 

그러나 시신이 유기 또는 탈취된 경우나 행방불명 된 뒤 생사를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아 실제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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