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22일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 연장선 개통 이후 인천 서구~부평·부천·서울(강남)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석남역 수송인원은 5월21일 5767명(인천지하철 2호선)에서 28일 1만1273명(인천지하철 2호선·서울도시철도 7호선)으로 1.5배 가량 늘었다.
인천지하철 2호선 석남역을 이용해야만 했던 승객 일부가 7호선 석남역으로 유입됐고, 신규 승객도 증가했다.
특히 석남역 환승인원이 크게 늘었다. 개통 전인 21일 기준 2호선 환승인원은 3020명이었다. 석남역에서 열차를 타고 다른 환승역으로 간 승객이 1500명, 다른 호선을 탄 뒤 환승해 석남역까지 온 승객이 1520명이다.
개통 후인 28일 2호선 환승인원은 2479명(유·출입 승객 각 1215명·1264명)으로 전주 같은 날 대비 17.9%(541명) 줄은 대신 7호선 환승인원이 5719명(유·출입 승객 각 2758명·2961명) 추가됐다.
7호선 개통으로 기존 2호선 수요 흡수와 함께 다른 지역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구 석남동에 사는 김모(34)씨는 “과거에는 강남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부평구청역을 가거나 2호선을 타고 주안역으로 갔다”며 “최근 석남역에 7호선이 생겨 이동이 줄었고 출·퇴근 시간도 많이 단축됐다”고 말했다.
석남 연장선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오는 2027년 개통 예정인 7호선 청라 연장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석남역부터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7km 구간에 당초 계획했던 정거장 6곳과 봉수대로 부근 추가역 1곳 등 모두 7곳의 정거장을 계획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사업비는 약 1조2977억 원, 이 가운데 60%인 7786억 원에 대해서는 국비를 지원 받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달 20일 열린 기재부 지방재정협의회에서 청라 연장선에 대한 2022년도 국비 1100억 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노형돈 청라총연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석남 연장선의 수요를 볼 때 청라 연장선 역시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청라 연장선 개통이 지연없이 추진돼야 한다. 2027년 개통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