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문화재단이 7월9~10일 선보이는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 [ 사진 = 부평구문화재단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622/art_16227778449598_fba479.jpg)
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은 오는 7월9~10일 이틀간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 무대를 선보인다.
이국정원은 1957년에 제작된 한국 최초의 컬러영화이자 한국-홍콩 합작영화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상영 후 필름이 소실돼 영화학자들의 문헌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다. 2013년 홍콩 쇼브라더스 창고에서 필름이 발견됐으나 영화 전체의 소리가 유실돼 온전한 영화 영상물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태였다.
다행히 함께 발견된 대본으로 소리를 잃은 영상에 생명력을 부여할 수 있게 됐는데, 이 작업을 고스란히 무대로 옮겨 놓은 것이 바로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이다.
영화 이국정원은 1957년 한국의 전창근, 홍콩의 도광계, 일본의 와카스기 미쓰오가 연출을 맡았고 당시 영화계를 평정했던 톱스타 배우가 대거 등장해 화려한 면모를 자랑했다. 유명 작곡가가 홍콩의 미녀가수와 사랑하게 되지만 이들이 남매일지도 모른다는 의혹과 함께 비극에 빠진다는 파격적인 멜로 드라마다.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은 레트로 감성 가득한 영상에 배우 박시원, 이수안, 서현우, 김기창 등 실력파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대사가 더해져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은 드라마 ‘또 오해영’의 에릭, 영화 ‘봄날은 간다’의 유지태의 직업으로도 소개된 바 있는 폴리(Foley)아티스트의 퍼포먼스를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장에서 폴리 아티스트 박영수가 인물들의 발자국 소리, 자동차 문 닫는 소리, 심지어 천둥소리까지 실시간으로 흘러가는 화면과 완벽히 싱크를 맞추는 효과음을 만들어 선사한다.
티켓은 전석 3만 원이며 6월9일 예매하는 부평구민은 1인 1매에 한해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bpcf.or.kr) 또는 전화(☎032-500-2000)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