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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경기신문, 좀 더 정의로운 세상 만드는 빛나는 조연이 되어 주기를”

[경기신문 창간 19주년 특집] 최장기 독자 인터뷰
2. 오도환 변호사

 

수원시청 옆 오도환 법률사무소엔 경기신문을 비롯한 경기지역 신문들이 비치돼있다. 상담 온 고객들을 위한 작은 배려다. 오도환 변호사는 “보통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지만, 여전히 종이신문을 찾는 고객들도 많다”라며 “고객이 대부분 경기도민이라 중앙지보다는 지역신문을 본다”라고 했다.

 

오도환 변호사는 2014년부터 본지를 구독했다. 벌써 8년째다. 본지가 올해로 창간 19주년을 맞았으니 절반의 세월을 함께 한 셈이다. 오 변호사는 “요즘 신문·방송 뉴스를 보면 자기만의 색깔이 없이 비슷해서 아쉽다. 나와 생각이 맞는 걸 떠나 경기신문의 확실한 방향이 좋다”라고 전했다.

 

오 변호사는 매일 아침 출근하면 티타임과 함께 경기신문을 꼭 펼친다. 특히 사무실을 둔 수원시나 인근 지역의 소식을 꼼꼼히 읽는 편이다.

 

“맡은 사건이 수원지역 내 일이거나 의뢰인이 수원시민 등 경기도민일 경우가 많아요. 일을 수월하게 처리하기 위해선 지역현안에 밝아야 해서 더욱 유심히 챙겨보는 편입니다.”

 

매일 아침 읽다 보니 관심이 더 가는 섹션을 찾아보는 버릇도 생겼다. 오 변호사는 “스마트폰으로 포털에 올라온 기사는 기사 경중도 잘 모르겠다. 그냥 제목만 훑고 끄거나, 정말 궁금할 때만 클릭한다”라며 “종이신문을 펼치면 기사 양, 활자 크기, 배치 모양 등이 한눈에 들어와 어떤 일이 가장 중요한지 한 번에 살펴볼 수 있어 좋다”라고 했다.

 

과거엔 현안에 대해 칼럼을 게재하기도 했다는 오 변호사는 “기사 쓰는 건 정말 어렵다. 변호사 일을 하며 매일 작성하는 서면과 방식도, 내용도 전혀 다르다”라며 “특히 칼럼의 경우 정치적인 성향이나 현안에 대한 의견이 깊숙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이제는 청탁이 들어와도 고사한다”라며 웃었다.

 

오도환 변호사는 지역에 대한 관심을 지역사회에 대한 각종 법률자문으로 되돌려주고 있다. 현재 수원시 고문변호사로 활동 중으로 시에서 준비하는 각종 사업과 주요 현안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론 2019년 3월 개원한 우리나라 6번째 고등법원 수원고등법원 유치 당시 TF팀 법률자문을 꼽았다. 법안이 통과되던 날 장성근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회장과 국회에서 얼싸안고 기뻐했던 일은 지금도 회자된다.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중대재해처벌법 지자체 의견서를 만들 땐 정말 힘들었다고 오 변호사는 회상한다. 오 변호사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영국의 기업과실치사법을 모델로 한 거라 적용할 내용이 많은데, 자료가 모두 원문이었다”라며 “국내 논문은 몇 편 안돼 영어 원문 법률안을 모두 번역해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라고 했다.

 

이어 “영국의 경우 사회적 합의를 거쳐 법으로 재정되기까지 10여 년정도 걸렸다. 그만큼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고 다듬어 완성한 것”이라며 “한국에선 충분한 논의와 연구를 제대로 거치지 못한 채 정치적 이슈로 번지면서 급히 만들어졌다는 생각이다. 그 혼란은 노동자, 국민이 받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오면서도 오도환 변호사는 자신을 ‘조연’이라고 칭한다. 주연인 국민이 조금 더 편안한 삶, 안정된 일상을 지낼 수 있게 각종 법률안과 정책을 다듬는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경기신문에도 ‘조연’이 돼주기를 청했다.

 

“주연인 국민이 조금 더 정의로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바른 목소리를 내는 빛나는 조연이 돼 주세요.”

 

[ 경기신문 = 노해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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