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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브루어리에서 수제맥주 다양성 집중하는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人SIGHT 코로나19, 희망은 있다]
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
"성수동 이어 이천 지역사회 상생발전"
쌀, 산수유 맥주 활용에 관심

 

지난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1096억원으로 2017년(436억원)에 비해 2배 넘게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주세법 개정으로 맥주에 부과되던 주세가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돼 출고가를 하락시켰고, 코로나19로 ‘홈술’ 문화가 늘어나고 차별화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수제 맥주 생산기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지난 2016년 성수동 ‘브루 펍’으로 시작해, 2019년 이천시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브루어리를 준공하고 수제 맥주 제조 스타트업으로 거듭났다. 이천시 백사면에 위치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브루어리에서 김태경 대표를 만났다.

 

Q. ‘첫사랑 IPA’ 등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맥주가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서울 성수동에서 소형 브루펍으로 시작해 60종의 맥주를 양조해 바로 고객에게 판매하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입맛을 찾았다. 기존 업체들이 밀맥주나 라거 등 독일식에 치중했다면, 우리는 홉 중심의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로 접근해 차별화했다. 또 협업과 성수동이라는 브랜드 자산을 활용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구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에서는 특정 종류의 맥주만이 아니라 각양각색의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인터뷰 내내 ‘다양성’을 강조했는데, 실제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제품만 50여개가 넘는다.

 

Q. 코로나19 이후 수제 맥주 시장이 브루펍에서 편의점 캔맥주로 방향을 선회한 듯 보인다.

우리는 캔맥주는 물론 생맥주도 놓치지 않고 있다. 현재 전체 맥주의 70% 이상을 편의점 채널을 통해 공급하는데, 4캔 만원이라는 가격 저항선이 있어 좋은 원재료가 풍부하게 들어간 다양하게 선보이기는 쉽지 않다. 보틀 샵이나 펍, 레스토랑 등 다양한 채널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투자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수제 맥주 업체들의 고충을 더하는 가장 큰 규제로 ‘주류 온라인 판매 금지’를 꼽았다. 현재 소비자들이 해외 주류를 ‘해외직구’ 할 수는 있지만, 국내 맥주‧와인 등은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다.

 

Q. 경기 이천시에 수제맥주 양조장을 준공‧증설한 이유를 알고 싶다.

이천시는 서울에서 1시간 정도 거리로 매우 가깝고, 물류센터가 많아서 여러모로 전국으로의 유통이 용이하다. 다른 주류 산업도 많이 모여 있어서 여러모로 입지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이천에는 쌀, 복숭아, 산수유 등 흥미로운 부재료가 많아 앞으로 실험적인 맥주에 활용할 생각이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이천 브루어리는 단순히 제조공정 뿐만 아니라, 2층에 공장에서 만든 맥주를 바로 즐길 수 있는 시음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되었지만,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즐기면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경험을 주고자 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셔틀버스를 대여해 브루어리 견학과 시음이 가능한 투어를 진행하면서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 대표는 “2022년 상반기를 목표로 제2브루어리를 신설하고 있는데, 팬데믹이 끝나고 나면 투어를 재개하고 싶다”고 귀띔했다.

 

Q. ‘성수동 페일에일’처럼 이천 지역과 관련된 수제 맥주 출시 계획은 없을까.

이천시의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맥주에 관심이 있다. 이천시 특산물인 이천 쌀을 이용한 쌀 라거를 해보고 싶어서 준비 중이다. 우리 브루어리가 ‘산수유마을’ 옆에 있는데, 2019년 산수유축제 때 산수유 맥주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브루어리 준공 후 팬데믹으로 지역 축제가 열리지 못했지만, 지역 축제에 맞춰 맥주를 만들면 가장 좋지 않을까.

 

Q.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가 어떤 기업으로 발전해나가고자 하는지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한국의 술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 취하는 것에 집중된 대한민국 음주문화를 바꾸고자 그 첫번째 수단으로 크래프트 맥주를 택했다. 크래프트 맥주가 가진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본질에 더욱 더 집중할 계획이다.

맥주 외에 막걸리와 와인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데, 막걸리는 특히 우리 쌀로 만들고 지역 특산 과일과도 섞을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펍으로 시작한 성수동, 브루어리가 위치한 이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고 싶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