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택배노조, 점거 농성…“16시간 이상 과로” 주장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와 분류비 수수료 지급 문제 등을 비판하며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점거 농성을 강행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며 위탁배달원들에 대한 우정사업본부의 분류비 수수료 및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 등을 이유로 포스트타워 1층 로비를 점거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4일 위탁배달원들에게 연말까지 개인별 분류를 시행하고 사회적 합의 기구에서 제시한 연구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산정된 적정 수수료를 지급할 것이라 약속했으나, 최근 분류비를 수수료에 포함해왔다는 황당한 주장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최근 뇌출혈로 의식불명 피해를 입고 있는 롯데택배 운중대리점 택배기사 임 모씨의 과로 문제도 비판했다. 임 씨의 동료 김 모씨는 “그는 오래전부터 하루 16시간 이상 과로에 시달리면서 힘들어했다. 명절에는 밤을 새우며 배달한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이어 “대리점 측에 과로 문제를 경고하고 물량 조정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아무도 신경을 써주지 않았다. 다음에는 또 어떤 동료가 쓰러질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택배노조의 이번 집회에 대해 경찰은 해당 집회가 불법집회에 해당한다며 해산명령을 수차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조원 수명과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노조는 기자회견 후 포스트타워 로비를 점거해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택배노조의 총파업에 대응코자 택배 노동자에게 분류작업을 맡긴 것을 두고 노조 무력화이자, 업무 전가를 금지키로 한 사회적 합의 기구 약속의 불이행이라 비판하고 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