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횡포로 매출이 70% 이상 줄고 결제대금도 못받는 등 막심한 피해를 당하는 실정이다"
인천소재 A정비업체 대표 K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정비 전국 평가 1위를 10년 넘게 유지해온 1급정비업체임에도 하루아침에 부정업체가 되어, 경찰수사 및 법정소송으로 맞서며 경영에 위기를 맞고 있다"고 이렇게 하소연했다.
K대표는, 국내 굴지의 자동자보험사인 DB손해보험 자동차보상부문 인천부평센터와 담당자를 청와대와 공정위에 '보험사 갑질로 피해를 입고 있다' 는 청원과 '허위사실 유포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인천 삼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DB측은 올해 초 A정비업체에 대해 협력사 계약해지를 통보하며, 10여건의 위반사항을 들어 경찰에 보험사기혐의로 고소한 결과 이중 7건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나머지 3건(외주부품정비)은 법원재판이 진행중인것으로 알려졌다.
K대표는 "10년간 아무 문제없이 건실하게 협력해 온 업체를 하루아침에 일방적 계약해지를 한 DB지점의 행태는 정당하지 않은대기업의 행패이자 갑질" 이라며 "더욱이 허위사실을 담은 문자발송이 담당자 개인적 행위라며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에 어이가 없다"고 분개했다.
이어, "이같은 행태는 DB출신이 대부분인 현장조사 대행사와 정비사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일부러 음해하는 것으로 의심되며, 이는 선량한 소비자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보험업계 고질적 병폐"라고 강조했다.
A업체는 10년여 간 고객의 신뢰를 받아오며 콜센터 등에서 추천하는 사고차량 입고율이 높아지면서 실제로 보험사 고소 이전까지 월 100여 대를 수리했으나 최근에는 월 30대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K대표는 설명했다.
또한 보험사 협력계약이 체결된 정비업체의 차량수리비는 지급보증을 받지 않으면 결제가 되지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수리비 허위.과다 청구는 있을 수 없는 없으며, 오히려 부품 및 재료.인건비가 매년 상승해도 이를 반영해 주지않고 있는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소규모자본을 가진 업체가 장기간 싸울수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고의로 보험사기라는 누명을 씌워 법적시비건에 끌어들이고 매출을 하락시켜 결국 고사시키겠다는 대기업의 횡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DB자보 부평센터와 본사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항은 법적 소송과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일체의 자료제공 및 답변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관련사실을 일축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