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 질서있게 정비된 점포들과 깨끗한 도로를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사진=박영재 기자]](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625/art_16245113230419_b15621.jpg)
인천시와 인천중기청이 전통시장 현대화 및 특성화를 위해 각종 지원을 하고 있지만, 정작 상인들의 인식은 자체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 개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인천지역 전통시장들이 최근들어 백신접종 확대와 일부 거리두기 제한조치에 힙입어 어느정도 활기를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보다 편리하고 값싼 시장을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은 낮부터 중앙통로를 메운 인파로 북적였다. 이부 점포에서는 식료품과 생필품을 구입하려는 인근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긴 줄이 연출되는 현상도 빈번했다.
이에 대해 상인회 관계자는 "문광부에서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지정되면서 각종 시설이 개선되었고, 상인들도 고객들의 불편사항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등 전통시장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많이 좋아진 것이 고객을 끈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 미추홀구 남부신기종합시장 인도를 점령한 노점상과 차도를 점령한 불법차량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사진=박영재 기자]](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625/art_16245111929743_db40e5.jpg)
반면, 인천 미추홀구 대표적 전통시장인 남부.신기종합시장은 좁은 인도를 차치한 노점상과 인근도로를 3차선까지 침범한 차량들로 이곳을 방문한 고객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은 시장을 이용하기가 불편하다는 목소리를 높이며 불만을 토했다. 물론 지나는 인파에 비해 시장안 사정은 별반 손님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곳 시장을 관리를 맡고 있는 상인회 관계자는 "인천에서 40년가까지 유지되어온 시장이지만, 상인간 단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제각각 사업을 하다보니 현대화 사업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며 "인근지역의 재개발로 향후 전통시장 이용객들도 늘어날 전망인데 이대로가면 고객들이 외면하는 시장이 되지 않을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련 인천시는 지난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비88억 원, 시비84억 원 규모로 총 6개분야, 17개 사업을 지원한 바 있다.
지원 분야별로는, 시설현대화사업(모래내, 부평, 십정, 강남, 정서진중앙시장) 72억 원, 주차환경개선(종합어시장, 간석자유, 문화의거리, 주안지하상가, 계산시장) 18억 원, 특성화육성(23억 원, 경영현대화(상인연홥회)4억7천만 원, 화재알림시설(인천산업유통센터, 계양산시장)17억 원, 자치단체보조 작전시장 2억4천만 원, 전통시장특수시책 3억2천만 원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는 인천e음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 도입사업을 추진, 지난 5월 개시해 오는 9월말까지 시스템구축을 완료해 우선 시범사업으로 10시장을 운영한 후 내년부터 15시장을 확대하는 등 본격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장보기서비스는 고객이 인천e음 장보기몰 주문→주문확인‧포장(상인,상인회)→물류센터 입고(상인,상인회)→ 2시간 이내 고객에게 배달(배달인력)하는 시스템으로 젊은세대는 물론 기성고객에게도 편리하게 전통시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인천중기청에서도 ‘2022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를 위해 특성화시장 육성, 시장경영패키지지원, 복합청년몰 조성, 주차환경 개선사업 등 총 13개 사업에 대한 지원 대상을 공고하고 다음달 9일까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중기청은 2022년도 지원 대상을 미리 결정해 지자체는 지방비를 조기에 예산에 반영할 수 있고, 신청 대상 시장은 사업 준비 기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사업의 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소비행태가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전통시장도 비대면 거래 방식을 도입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통시장사업을 신설해 온라인 플랫폼 입점과 배달, 배송을 위한 인적, 물적 인프라 구축에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지역의 전통시장과 재래상점가들이 기업형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지역주민들로부터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특화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장자체의 자성적인 노력을 우선적으로 해야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