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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범상가 확대… 경기 최초 '복합형' 병점 중심상가 가보니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시범상가’ 사업이 1년째를 맞았다. 지난해 화성 병점중심상가, 하남 덕풍전통시장ㆍ석바대상점가 등에 이어 올해는 도내 8개 지역에서 새롭게 총 13곳 ‘스마트 시범상가’를 지정했다.

 

스마트 시범상가는 비대면 주문·결제 가능한 스마트오더 및 업종 특성에 따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집중 보급하고 스마트상점 확산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홍보 부족 및 사업 지연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화성시에 있는 병점 중심상가는 지난해 6월 경기지역 최초로 ‘복합형 시범상가’로 선정됐다. 스마트 시범상가는 복합형과 일반형으로 나누어지는데, 복합형은 스마트오더 시스템뿐만 아니라 업종별 특성에 따른 스마트상점 기술이 도입된다.

 

스마트상점 기술은 VR·AR을 활용한 스마트 미러, 서빙과 조리를 돕는 로봇, 맞춤형 신발을 추천해주는 풋 스캐너 등이 그 예다. 그러나 취재진이 직접 화성시에 있는 병점 중심상가을 찾아가보니 ‘스마트 기술’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이곳에서 10년 넘게 수제화 전문점을 운영해왔다는 A씨는 “(풋 스캐너 등 기술을)들어본 적 없고 잘 모르겠다. 코로나19로 어렵다보니 신발가게 자체가 많이 사라졌는데, 적어도 우리 가게는 적용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황모(39)씨는 “매일 다니면서도 스마트 상가라는 걸 전혀 알지 못했고, 스마트 기술들도 처음 들어보는데 홍보가 더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직접 가게에 가서 상담하고 확인하면 되는데 동네 상가에서 그런 게 꼭 필요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키오스크와 TV 모니터 등을 통한 메뉴 보드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지만, 다수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도입하다 보니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다. 한 시간 넘게 매장들을 돌아보았지만, 미용실에 설치된 ‘스마트 미러’ 외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스마트 미러’는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 가상피팅 서비스다. 카메라가 달려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일반 거울과 비슷했지만, 일반 거울처럼 보이는 스마트미러를 직접 조작하자 바로 불투명한 화면이 떠올랐다.

 

간단하게 스타일 예시를 찾아볼 수도 있고, AI가 미러 이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헤어스타일을 가상으로 적용해볼 수도 있다. 미용실을 방문한 일부 시민은 스마트미러의 존재를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해당 미용실의 직원 B씨는 “젊은 손님들은 호기심에 먼저 사용하거나 염색 전에 떤 머리색깔이 좋을지 적용한다. 어린이 손님들은 스마트미러를 신기해하고 호응이 무척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용사에 따라 다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손님이 많고 바쁜 시간에는 활용하기 어렵다. 많지 않다. 따로 스타일 매니저가 있다면 더 자주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병점중심상가 상인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점포 40여 곳에 스마트 미러, 키오스크 등이 보급됐다. 단 스마트 시범상가 내 상점 위치, 취급 제품, 지역 명소를 종합적으로 안내하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사업 지연으로 아직 설치 중이다.

 

병점중심상가 상인회는 “키오스크의 경우 프랜차이즈에 이미 설치되어있나 보니 시민들도 다른 점을 느끼기 어렵고, 스마트오더도 커피숍이나 아이스크림 가게라면 모를까 추가 주문이 많은 식당과는 잘 맞지 않아서 효율적인 건 많이 못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디지털 사이니지가 생기면 시민들도 직접 터치해볼 수도 있고, 길거리에서 한눈에 들어오니까 시민들도 달라진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