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개혁을 두고 ‘추-윤 갈등’이라는 공방전을 벌이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모두 9일 강원 춘천 일정이 예정돼 두 사람이 조우할지 주목된다.
먼저 추 후보는 9일 강원도청을 방문해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오후에는 민주당 강원도당으로 이동해 당원과의 간담회를 가져 당심 공략에 나선다.
윤 전 총장도 같은 날 강원권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참석을 위해 춘천을 방문한다. 오후에는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리는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한 뒤 원주로 이동해 소상공인 간담회에 이어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강원권 당심과 민심을 공략한다.
두 사람의 조우는 ‘추-윤 갈등’ 당시부터 꾸준하게 날카로운 발언을 쏟아내 왔기 때문에 이들의 만남 여부와 함께 이들의 입도 주목되고 있다.
최근에도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 윤 후보의 캠프와 추 후보간의 강한 발언들이 오고갔다.
윤 후보측은 지난 4일 해당 의혹이 “추미애 사단의 정치공작 재판”이라고 했고, 이에 추 후보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법무부 장관의 정치공작이라는 망상에 대하여 윤석열 후보는 더 이상 후안무치 끝판왕이 되지 말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가장 최근 만남은 지난 7월 26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서 있었던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스님의 영결식이다.
다만 당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곳을 응시하며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이와 함께 ‘추-윤 갈등’ 사태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사람의 동반 사퇴를 건의하기도 한 민주당 정세균 후보도 9일 자가격리 해제 이후 첫 지역 순회 일정으로 강원 방문 일정이 잡혀 있다.
그는 오전 9시 30분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핵심 당원 간담회와 기자회견을 한 뒤 속초와 강릉, 원주 등 강원 전역을 돌며 당심·민심 잡기에 집중한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