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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사진작가 알렉스 김, 초청 강연 “아이처럼 행복하라”

경기언론인클럽 주최, 제95회 강사 초청 강연 진행
알렉스 김, 2012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인물 부문 수상
“행복은 주머니 속 사탕 같은 것…마음가짐이 중요”
신선철 이사장 “행복에 대해 생각하는 귀한 시간 되길”

 

사진작가 알렉스 김(본명 김재현)은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강연에서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통해 인생의 행복에 대한 질문을 건넸다.

 

8일 오후 2시 수원시 팔달구 경기문화재단 7층 지식나눔실에서는 경기언론인클럽이 주최하는 제95회 초청 강연이 진행됐다.

 

신선철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얼마 전 선진국 대열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행복지수는 최하위다”라며 “행복을 주제로 한 이번 강연은 행복에 대해 생각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강연자로 초청된 알렉스 김은 지난 2012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인물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날 강단에 선 그는 자신을 감성포토그래퍼라고 소개했다.

 

한 청년이 20여년 동안 배낭을 메고 여행 다닌 이야기라고 운을 뗀 작가는 행복을 강조했다.

 

그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며 흐뭇함’이라는 행복의 사전적 정의를 읊으며, “20년 동안 사람을 만나면서 그들의 열정을 보며 함께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했고 그들을 통해 감사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당시, 오지에서 만난 이들이 자신보다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행복에 대한 기준이 잘못된 것인지 고민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알렉스 김은 자신이 찍었던 사진 중 의미 있는 한 장을 소개했다. 한 꼬마아이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사진은 2012년 출간한 ‘아이처럼 행복하라’의 책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사진을 바라보던 작가는 “꼬마의 눈동자에 옆에서 구경하는 꼬마와 맑은 하늘이 비친다”며 “한국에서 비교당하며 살았기에 목적 없이 배낭 하나만 메고 떠났던 여행에서는 순수함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양인 치고 인물을 클로즈업해 찍는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고백하면서, 사진을 찍다 보면 그 사람의 눈 속에 빠져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아마 순수해지고 싶었던 마음이 아니었을까 하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여행지에서 한 아이가 파는 엽서를 사준 일화를 전하며 “여행을 다니다 보면 아이들이 파는 물건을 사주면 더 사달라고 떼쓰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나를 2시간 동안 기다린 아이는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로 줬는데 내가 가진 편견이 부끄러웠다”고 했다.

 

알렉스 김은 한 소녀가 물가에서 밝게 웃고 있는 사진을 가리키며 “이번 미얀마 사태를 보면서 이 아이가 떠올랐다. 어른들 싸움에 아이들이 희생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반면 제주도에서 마을 어르신들을 찍었던 사진을 보면서는 소중한 추억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영정사진을 찍은 한 어머니의 미소에 감춰진 눈물을 봤다는 그는 사진작가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끝으로 알렉스 김은 “행복은 주머니 속 사탕과도 같다”면서 “그 마음만 가진다면 하루하루 기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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