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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수행 '사상선' 전파…원불교 승산 원정사 열반

 

평생 밭을 갈며 원불교의 교리를 설파하는 데 헌신했던 승산 양제승 원정사가 20일 열반했다. 세수 97세, 법랍 75년.

 

21일 원불교에 따르면 승산 원정사는 1944년 원불교에 입교해 2년 후 출가했다. 교단 대표 산업기관이자 인재양성소인 전북 완주군 수계농원에서 21년간 봉직하며 농원의 궂은일을 도맡았다. 1973년부터 교단의 첫 훈련 도량인 만덕산 농원에서 근무를 시작해 퇴임 후 열반에 이르기까지 50여 년을 봉직했다.

 

그는 평생 농사를 지으며 수도하는 사상선(事上禪·일 속에서 하는 선)을 교단에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승산 원정사는 "어려운 곳에서 이뤄내는 것도 보람이 있는 일이다. 생활 속에서 공부하는 것이 원불교의 수행법이다. 깨어있는 공부를 하면 힘이 생긴다"는 법문으로 매년 만덕산 농원을 찾는 수백의 선객(禪客)들에게 일(삶)과 이치(진리)가 둘이 아닌 가르침을 주었다고 한다.

 

1995년 퇴임 후에도 만덕산 농원의 교령으로서 한결같이 밭을 갈았으며, 노환으로 인해 20일 오전 3시 원불교익산성지 실버의 집에서 열반에 들었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원불교중앙총부 향적당이다. 발인은 23일 오전 10시 원불교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한다. 장지는 익산시 왕궁면 원불교 영모묘원 법훈묘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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