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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요금인상’ 카드 만지작…뒷면은 ‘전세불리’?

“망 사용료 부과는 이중과금”…“부담은 이용자가”
이용료 인상 암시까지…실상은 패소·법제화에 입지↓
“소비자 취사선택↑” “이용료 인상카드, 장기화 부담”

 

넷플릭스가 정치권의 망 사용료 법제화 추진에 ‘이용료 인상’까지 암시하는 등, 연일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2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서 열린 망 사용료 관련 전문가 간담회에 토마스 볼머 글로벌 콘텐츠 전송 디렉터를 직접 보내 “망사업자에게 망 사용료를 내도록 법제화하는 것은 중복·이중 과금”이라 주장했다. 이달 초 딘 가필드 넷플릭스 부사장 방한에 이은 두 번째 국회 방문이다.

 

볼머 디렉터는 “(콘텐츠사업자는) 이미 원활한 콘텐츠 전송을 위한 요금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기습적인 이용료 인상에 이어, 23일 사단법인 오픈넷 세미나에서는 ‘망 사용료 부과시 넷플릭스 이용료를 올릴 수도 있다’는 메시지까지 내비쳤다.

 

이어 “한국 인터넷 평균 속도는 200Mb인 반면, 넷플리스 스트리밍 트래픽 양은 3.6Mb에 불과하다”며 넷플릭스가 인터넷 망에 발생시키는 트래픽이 저조하다고 강조한다.

 

반면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2018년 5월 기준 넷플릭스가 발생시킨 트래픽량은 50Gbps에서 올해 9월 1200Gbps로 24배나 늘어났다. 닐슨코리안클릭 조사결과 같은 기간 넷플릭스 이용자 수(MAU, 월간활성이용자수)가 100만명대에서 지난 9월 기준 948만명으로 1000만명대까지 뛴 것과 결을 같이 한다.

 

국내 OTT 업계는 이러한 넷플릭스의 강경 입장 되풀이에 반발한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올해 넷플릭스 행보를 보면 한국산 흥행작으로 인한 넷플릭스 인기와 함께 (망 사용료 관련) 비용을 계속해서 이용자들에게 전가하는 분위기”라며 “계속 이런 식으로 넷플릭스가 간다면 이미 망 사용료 부담을 내고 있는 국내 기업들로선 난감해진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넷플릭스는 사실상 망 사용료에 있어 한국 정치권·OTT업계와 ‘양보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그 이면에는 망 사용료 공세에 대해 넷플릭스의 유리한 입지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이유도 뒤따른다.

 

앞서 넷플릭스는 올 여름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 관련 소송에서 1심 패소한데 이어, 지난달 18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글로벌 플랫폼 책임을 다해야한다”는 언급까지 받는 등 정부·국회로부터의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OTT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흥행 독주와 강경론 고수가 오래가진 않을 것이란 관망세도 나온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전체 업계에선 최대일지라도, 외국 업체들과 한국 업체 경쟁 규모가 더 커지는 등, 소비자의 취사선택 다양성이 확대됐다”며 “이용자를 위한 가격 및 망 사용료 여론 등 여러 방면을 고려한다면, 지금 같은 가격 인상이란 압박 카드는 계속 쓰기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OTT 3사(넷플릭스·디즈니+·애플TV+) 가운데 넷플릭스의 월 구독료는 3사 중 가장 높다. 콘텐츠 공룡인 디즈니+와 애플TV+가 단일 요금제로 각각 9900원·6500원인 반면, 넷플릭스는 총 3개 등급 차등을 두고 베이직을 제외한 스탠다드·프리미엄 요금제를 각각 1만3500원, 1만7000원까지 올려 최대 2배 이상 격차를 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