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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남양주시 홍보기획관실, 잦은 일탈 행위 ‘눈총’

최근 남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장에서 홍보기획관실 감사 중 한 시의원이 홍보담당관에게 “(배너광고 등과 관련한) 자료 요청하고 나서 어느 언론사 기자가 전화가 왔어요. ‘뭐가 궁금해서 자료 요청하느냐’고. 우리 시가 계약을 맺었으면 계약서 갖고 있을 텐데 왜 그 기자분이 연락을 받아야 되는 거죠? 기자분은 어떻게 알고 있는 거죠?”라고 물었다.

 

또 “홍보기획관 내에서 언론사들을 그렇게 줄세우기하고 입막음을 해왔는지 모르겠지만, 의회에다 어떻게 그런 일들을 하고 있으십니까?”라고 질책하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이같은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던 홍보기획관은 뒤늦게 사실을 확인한 뒤 “있어서는 안 될 사항이 발생한 것 같고요.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관리에 철저를 하겠습니다”라며 사과했다.

 

인터넷으로 중계된 이날 방송을 본 공무원들과 시민들은 “시의원이 요청한 자료를 제공하고 설명을 하면 될 일을, 사실상 자료 요청을 막아달라는 취지로 해당 기자에게 알려주기까지 한 것은 공무원으로서 부끄러운 짓”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남양주시 민선 7기에서 홍보기획관실이 연관됐던 부끄러운 일탈 행위들을 다시 불러냈다.

 

“… 조 시장은 ‘경기도 이재명 지사가 하천 계곡 정비사업을 처음 시작했다는 주장은 논문 표절 수준의 후안무치이며, 비양심적인 행태’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라는 보도자료를 냈다가 문제 될 것 같으니까 나중에 긴급하게 재수정했을 때도 많은 공무원들과 시민들로부터 잘못된 과잉충성(?)의 극치라는 비난을 샀다.

 

‘생일파티 5번한 ‘달콤한 시장님’… 인기 탓? 충성경쟁?’이란 제목으로 전국에 방송되면서 웃음거리가 됐던 '시장 생일 축하파티' 5번 가운데에서도 역시 홍보기획관실은 빠지지 않았다.

 

특히, 영상홍보팀까지 동원된 시장 생일 축하 동영상까지 만들어 시장실을 찾아가 용비어천가를 부른 것이 알려지면서 “홍보가 기가 막힌 홍보기획관실”이란 빈정거림까지 들었다.

 

남양주시 공무원 A 씨는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인 '블라인드'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나의 월급이 이 따위 저질 영상이나 찍고 이 따위 용비어천가나 불러대며 방청객보다 열정적으로 친 점 사죄드린다"는 뼈아픈 글을 올렸다.

 

이때 전공노 남양주시지부는 성명에서 "우리 남양주시 공직자들은 과잉 충성, 충성경쟁으로 인한 아첨꾼들로 전락해 많은 시민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는 남양주시 공직사회가 서로를 좀 더 배려하고 아끼며 우리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자책했다.

 

스스로 자존감 낮추는 이 같은 일이 계속됐는데도 홍보기획관실에서는 여전히 자존감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한 번 더 자초한 셈이다.

 

진정 자존감을 지키려면 시민, 시의회, 언론 등의 시정에 대한 타당한 비판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막대한 홍보 예산을 무기로 언론 길들이기 등으로 용비어천가나 부르며 잘못된 충성심만 보이려 해서는 같은 공무원 선후배들도 손가락질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시의원의 지적을 계기로 무엇이 진정 시와 시민을 위하는 것인지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