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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21 한국관광의 별’ ‘선정된 ‘수원화성 야간관광’

‘체류형 관광’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 노력 기대한다

  • 등록 2021.12.27 06:00:00
  • 13면

‘수원화성 야간관광’이 ‘2021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다. 2012년 ‘수원화성’, 2015년 ‘무예 24기’에 이어 세 번째로 선정된 것이다. 한국관광의 별은 국내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제정한 상이다. 한국관광 발전에 이바지한 관광지, 방송 프로그램 등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본상과 특별상으로 나뉘어 있는데 수원화성 야간관광은 본상으로 선정됐다. 수원화성 야간관광이 관광의 별 본상으로 뽑힌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동안 수원시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시는 과거 ‘경유형 관광지’에서 ‘체류형 관광지’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이 늘어나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수원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 연간 600만 명 가량의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한다. 수원화성 축성 220주년을 맞은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엔 역대 최대인 72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수원시에서 하룻밤 이상을 숙박한 관광객 비율은 28.2%밖에 되지 않았다. 관광객 1명당 찾은 관광지도 2.7곳에 불과했고, 화성행궁과 수원화성에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수원화성 일부와 행궁, 그리고 가까이 있는 화성박물관 정도만 보곤 가버린 것이다. 일부에선 “대소변만 보고 그냥 간다”는 한탄도 나왔다. 이런 경유형 관광은 수원의 문화·역사적 면모를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 당연히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시는 ‘체류형’관광을 정착시키기 위해 2017년부터 ‘야간관광 활성화’를 정책목표로 설정하고, ‘야간관광 거점개발’·‘야간특화프로그램 운영’ 등 사업을 추진해 왔다. 장안문~화홍문 구간과 용연에 예술경관조명을 설치했으며, 화성행궁 야간개장과 연계한 야간관광 상설프로그램(야간경관조명·인공 달 등 전시물 설치), 문화관광 재현 배우 프로그램(행사 안내, 순라군)을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수원문화재 야행’은 매년 관광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행사는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문화재 야행'의 하나다. 뜨거운 한낮을 피해 밤에 수원 곳곳과 화성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화성행궁·화령전 등을 밤늦게까지 관람할 수 있다.

 

화성행궁과 문화시설을 캔버스 삼아 빛으로 작품을 만드는 미디어아트(매체 예술)도 흥미롭다. 수원연극축제도 밤에 열리는 수원시의 대표적인 축제다.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대가 있었던 자리인 경기상상캠퍼스에 열리는 이 축제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린다. 이들 행사의 성공 요인은 시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담당자 스스로가 관광객의 마인드로 사전에 현장을 누볐기 때문이다. 책상머리에서 펜 끝으로만 기획하지 않고 현장을 직접 챙긴 것이 성공의 요인이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들이 관광산업에 역점을 두는 것은 다른 산업에 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수원화성의 야간특화 콘텐츠와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1 한국관광의 별’ 선정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체류형 관광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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