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5 (목)

  • 흐림동두천 11.6℃
  • 구름많음강릉 11.2℃
  • 흐림서울 13.0℃
  • 구름많음대전 15.0℃
  • 맑음대구 13.1℃
  • 흐림울산 11.6℃
  • 흐림광주 15.2℃
  • 맑음부산 14.5℃
  • 구름많음고창 14.5℃
  • 구름많음제주 16.5℃
  • 흐림강화 9.2℃
  • 맑음보은 12.6℃
  • 구름많음금산 15.1℃
  • 흐림강진군 14.2℃
  • 구름많음경주시 12.9℃
  • 맑음거제 12.9℃
기상청 제공

장외로 번진 수도이전반대운동

수도이전 반대운동이 마침내 장외로 번지고 있다. 지난 주말 수도이전을 반대하는 한나라당 일부 의원과 서울·경기지역 시·도·기초의원, 시민단체 관계자 등 2천여명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 모여 ‘수도이전반대 범국민 운동본부’ 출범식을 가졌다. 정부가 수도이전을 확정 발표한 이후 찬반양론의 성명전은 있었지만 장외집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출범한 범국민운동본부는 “국민적 합의없는 망국적 수도이전중단”과 “모두 잘 살 수 있는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의 실현” 을 촉구했다. 또 보다 강력한 수도이전 반대의사를 집약하기 위해 1천만명 서명운동과 함께 100만명 결의대회도 벌일 것임을 천명했다. 특히 손학규 경기도 지사는 서두 연설을 통해 “국민적 합의 없는 수도 이전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의 ‘기필이전’을 전면으로 반박했을 뿐아니라 수도이전을 막는데 그 자신이 선봉에 서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 됐다.
이번 장외 집회는 두가지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하나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한나라당 소속 수도권 출신 국회의원과 시·도·기초의회, 의원들이 대거 집회에 참석함으로써 당 차원의 수도이전 반대 투쟁에 압력을 가하고, 수도권 주민들의 반대 의지를 확산시키는 도화선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다.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이 수도권 주민의 70%는 수도이전에 반대하고 있다. 이는 결코 가볍게 볼 세력이 아니다. 정부는 스스로 설정한 명제(命題)만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정작 중시해야할 것은 국민의 절대 다수가 지지찬성하는지, 아니면 반대하고 있는지를 가감없이 통찰해서 다수 여론을 수용하는 일이다. 다음은 장외 집회가 확산될 때 발생할 수 있는 국론 분열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장외 투쟁이나 시위는 아주 없거나 자제하는 편이 사회 평화와 민심안정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수도이전 반대운동의 경우는 중대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데다 사회 원로와 학계, 시민단체까지 반대하고 있어서‘밀고 나가면 된다’ 는 식의 강행은 정부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득이 될 것이 없다. 국론이 언제나 통일될 수 없다. 하지만 분열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는 있고, 그렇게 하는 역할은 정부의 몫이다. 정부의 심중한 대처를 당부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