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인천을 방문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신설·연장,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수도권매립지 대체지 조성 등 각종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인천을 약속한다”며 인천을 위한 공약 8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GTX-E 노선 신설·연장으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통행권을 만들어 교통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정책을 제시했다. GTX-E 노선 신설로 영종~청라~검암~김포공항~구리~남양주까지 수도권 북부를 동서 방향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공항철도와 서울 9호선을 직결해 서울 진입성을 높이고 제2공항철도를 추진, 인천공항과 지방 접근성을 향상시키겠다고 했다.
인천을 남북으로 나눠왔던 경인선·경인고속도로는 지하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경인선 지하화로 교통편익을 증진하고 직주(직장+주거지) 근접형 주거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경인고속도로는 남청라 IC까지 연장 및 인천 구간 지하화를 통해 도시재생을 촉진한다.
인천 권역별로는 바이오·항공·로봇·수소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송도는 K-바이오헬스 밸리로 육성, 영종은 최첨단 항공정비(MRO) 단지 조성, 청라는 수소에너지와 로봇 산업의 중심으로 지원한다. 남동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주안, 부평 등 기존 산업단지는 스마트 제조 혁신을 통한 구조 고도화를 추진한다.
그는 인천의 주요 현안인 수도권매립지의 대체지 조성도 약속했다. 30여 년 간 불편을 겪어온 매립지 인근 주민들과 인천 시민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매립지에는 서북부 대표 생태공원 조성, 경제자유구역 지정, 친환경 고부가가치산업 유치 등을 추진한다.
윤 후보는 "수도권매립지는 인천, 서울, 경기 3개 광역정부 문제"라며 "쓰레기 발생지 처리 대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당선 시 대체지 조성과 이전을 총리 직속위원회를 구성해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밖에 인천 내항 1·8부두의 재개발 지원, 수도권 규제 대상 지역에서 강화·옹진군 제외, 접경지역 연안여객선 이동권 보장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