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가 70년만의 파업 때문에 2번의 주말에 열릴 예정이던 18경기가 무산됐다. 파업의 쟁점은 두가지였다. 하나는 퍼시픽리그 오릭스 블루웨이브와 긴테쓰(近鐵) 버펄로스의 합병이고, 다른 하나는 신참(新參) 구단의 영입 약속이었다. 후루다 아쯔야(古田 敦也) 선수회장은 오릭스와 긴테쓰 합병을 1년간 동결해 줄 것과 신참 희망구단이 내년 시즌부터 경기에 동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세도야마류오조(瀨戶山隆三)협의교섭위원장은 구단 합병은 불가피하고, 신규 구단의 참가는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선수회는 “현실성이 없다”며 거부하고 파업을 선택한 것이다. 합병을 요청하고 나선 것은 긴테쓰로 해마다 누적되는 적자가 원인이었다. 말이 합병이지 어느 한쪽 또는 양쪽 구단의 선수들이 감원될 것은 불을 보듯이 뻔하므로 선수들이 위협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1년 동안 합병을 유보하고, 대신 신참 희망 구단으로 하여금 2005년 시즌에 뛰게 하면 현재와 같이 각각 6개 팀씩 2대 리그 12개 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선수회 주장이었다. 하긴 그렇다. 한쪽 리그는 6개팀, 다른 리그는 5개팀이 되었을 때 모양새도 좋지 않지만 리그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컨대 재팬시리즈를 할 때 한 쪽은 6대 1의 관문을 뚫어야 하고, 한쪽은 5대 1의 경쟁으로 리그 대표가 되니까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지금까지 일본 프로야구는 일본인의 자존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인기가 높았다. 시민마다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따로 있고, 자기자 좋아하는 팀과 선수의 경기는 한사코 관전하는 프로야구 광도 적지않다. 팬 뿐아니라 일본 국민의 대다수는 긴테쓰와 오릭스의 합병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구단측은 회사가 망하게 생겼는데 야구가 문제냐는 태도다. 어찌되었거나 이번 파업은 70년 일본 프로야구사에 오점이 되고 말았다. 이창식/주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