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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출신 정치신인 대통령"··· 외신이 평가한 윤석열

NYT "북한과 대화, 평화를 모색하는 정책에서 현 대통령 진보적 기조 뒤집을 수 있다"
"트럼프와 닮았다" 외신 보도 나오기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10일 주요 외신들도 이를 보도하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제관계 등을 전망했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윤 당선인이 선거 기간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북한에 단호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한미동맹과 대북체제를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윤 후보 당선 소식을 전한 후 그가 검사로서 전직 대통령들을 뒤쫓았던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불만에 찬 유권자가 1987년 이후 가장 치열했던 승부에서 그의 당선을 도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에 더 강경한 자세, 미국엔 더 강력한 동맹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보수 진영이 다시 정권을 잡았다"며 "한국의 이웃 국가들과 미국 정부는 이번 선거를 면밀하게 주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당선은 현 대통령의 진보적 기조를 뒤집을 수도 있다"며 특히 북한과 대화, 평화를 모색하는 정책에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힘을 통한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새 정부 출범 후 한반도 정책이 변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NYT는 문 대통령이 동맹인 미국과, 통상 파트너인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 데 비해 윤 당선인은 한미동맹을 분명하게 우선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 출신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소개하고 "북한의 핵 야망, 중국 부상에 직면해 한국의 정책에 중대한 변화를 줄 수 있는 보수 정당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일부 외신들은 윤 당선인을 검사 시절 비리사건 수사를 이끌면서 정치부패와 맞서 대중적으로 부상한 정치신인으로 평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윤석열 당선인에 대해 "그는 작년에야 정치에 입문했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리 사건에 대한 수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유력 대권 후보가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ABC방송도 윤 당선인이 과거 박근혜 정권 때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라고 한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영국 경제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 당선인에 대해 문재인 정권에서 검찰총장을 지냈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벌이면서 여권과 사이가 틀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의 지지자들은 독립적인 성향을 지닌 '부패 척결자'가 한국의 부패 관행에 맞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반대파들은 그가 검찰권력을 같은 편을 보호하고 정치보복을 하는 데 쓴다고 비난한다"고 조명했다.

 

외신은 윤 당선인이 선거 과정 논란이 된 발언 등을 거론하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닮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FT는 "비평가들은 그의 선거 스타일에 대해 'K-트럼피즘'(Trumpism·트럼프주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라며 그의 '전두환 옹호발언'과 페미니즘 관련 발언으로 인한 논란을 거론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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