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일선 고등학교에서 내신성적을 부풀리거나 부적정한 관리로 학생생활기록부의 변별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대학입시에서 각 대학들의 학생생활기록부 실질 반영률을 떨어뜨리고 각 대학의 면접과 서류전형 등 주관적 평가가 이뤄질수 밖에 없어 성적 관리감독의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경기도교육청이 국회 교육위 지병문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07건의 고교성적관련 위반이 적발됐다.
적발된 유형으로는 수행평가 기준안 작성 및 수행평가 처리, 평가문항 출제, 학생출결처리, 학업성적평가 등이 주로 부정정하게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적발된 위반사항이 2002년 82건, 2003년 95건, 2004년 상반기 30건 등 여전한데도 해당 교사에 대해 주의 623건, 경고 313건의 경징계에 그쳤을뿐 견책.감봉 등 중징계는 전혀 없었다.
이같은 부적정한 성적관리는 최근 국회 교육위 박창달(한나라당) 의원이 경기지역의 고교 내신성적 부풀리기 실태 발표를 통해 드러난 최근 3년간 경기지역 적발건수 192건 등과 함께 학생생활기록부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00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각 대학의 학교생활기록부 실질 반영률이 경희대 4.8%, 성균관대 5%, 한국외국어대 4%, 한양대 4% 등 대부분 10% 미만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일선고교에서의 부적정한 성적관리 및 관행화된 내신성적 부풀리기가 결국 스스로 변별력이 없는 전형자료로 전락시킨 셈이다.
한 학부모는 "부적정한 성적관리와 내신부풀리기는 결국 스스로 변별력을 떨어뜨려 공교육을 황폐화시킬것"이라며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내신성적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