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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반대하는 인천 용현·학익2-2 분리개발…7일 시 도시계획위서 결정

십수년 지연된 도시개발사업, 분리발주로 추진 가능할까
원주민 "난개발 우려" VS 조합추진위 "사업포기 없다"

 십수 년째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도시개발지역 지정이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진행된다.

 

결국 분리개발(경기신문 2021년 9월 14·28일자 보도)을 공식화하는 절차인데, 원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시는 7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의 구역 지역을 다시 지정하기 위한 절차다.

 

이곳은 2006년 도시개발계획 수립 당시엔 단일 사업으로 추진됐으나, 이후 불어닥친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사업이 표류했다.

 

그러다가 2016년 3월 보성산업이 주관사인 아이월드㈜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이 다시 추진됐고, 이번에도 부동산 개발사 ㈜원마운트와의 갈등으로 수 년째 사업을 진행시키지 못했다.

 

결국 두 회사는 용현·학익 2-2블록을 둘로 나눠 1구역(용현동 604-7번지 일원) 9만 7932㎡를 아이월드가, 2구역(용현동 604-110번지 일원) 3만 253㎡는 원마운트가 개발하는 데 합의했다.

 

시와 미추홀구는 지난해 9월 이를 위한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위한 공람을 진행했고, 이번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이 과정의 마침표를 찍는 절차다.

 

하지만 이곳 원주민들은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분리개발에 반대하고 있다. 원주민 대책위 관계자는 "원래 계획대로 보성(아이월드)이 단일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자금력이 약한 원마운트(조합추진위)로는 2구역의 개발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원주민들 땅이 포함된 2구역은 원마운트 중심으로 조합설립추진위가 구성돼 환지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합추진위 관계자는 "우리 역시 수년 동안 개발을 준비해왔다"며 "개발계획 포기나 먹튀는 있을 수 없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도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개발구역 분리의 전제는 동시 발주, 동시 착공"이라며 "안전장치를 둔 만큼 원주민들의 우려는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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