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본격 출범을 예고했다.
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유 당선인은 지난 3일 시장직 인수위원장에 정유섭 부평갑 당협위원장, 부위원장에 유권홍(변호사)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을 임명했다.
대변인은 민현주 연수을 당협위원장, 비서실장은 박병일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배치했다.
개정 지방자치법에 따라 올해부터 시장직 인수위 구성은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 최대 20명까지다. 또 특정 성별이 전체 인수위원의 60%를 넘을 수 없다.
즉 인수위원 20명 중 위원장과 부위원장, 대변인, 비서실장 등 4명이 결정됐고, 남은 16명 중 최소 7명의 여성 위원이 포함돼야 하는 셈이다.
현재 인수위원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사는 백응섭 전 인천시 소통담당관과 조동암 전 경제정무부시장, 이행숙 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등이다.
백 전 담당관은 유 당선인 시장 재임시절 소통담당관을 역임했다. 4년 전 선거에서도 선대위 시민소통본부장으로 활동했으며 이번 선거에서는 상황실장을 맡았다.
공무원 출신의 조 전 부시장은 과거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 등을 지내는 등 지역에 잔뼈 굵은 행정통이다. 유 당선인 재임시절 비서실장과 부시장 등을 지냈으며 이번 선거에서는 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외곽 지원을 펼쳤다.
이 전 위원장은 선거 기간 대외협력본부장, 유세본부 서구단장 등으로 활동했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 적용되는 인수위 특정 성별 할당 조건을 감안하면 여성위원으로 합류가 유력하다.
지난 4월 인천시장 예비후보에 출마했다가 유 당선인 지지를 선언한 심재돈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은 당초 예상과 달리 인수위와 관련된 별도의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선거 당시 유 당선인을 지지했던 전직 인천시 환경국장들 중 한 명도 인수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 당선인은 인수위에 캠프 출신을 4~5명으로 최소화하고 나머지를 전문가 등으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도 “공이 있으면 상을 주고 시민을 위해 일할 능력이 있으면 자리를 주겠다”는 인사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인수위는 균형발전, 시정혁신, 미래창조, 시민감동 등 모두 4개 분과로 구성된다. 사무실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G-타워’ 32층에 마련됐다.
유 당선인 측 관계자는 “신원조회 등을 거쳐 8일쯤 최종 명단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미 시 국·과장 등이 찾아와 현안과 업무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 순탄한 인수위 운영을 이어가 시정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