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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이 현대인에게 주는 이미지는 적막과 무소유(無所有) 그리고 신비감이다. 때문에 세속에 찌든 이들은 가끔 절을 찾아 한번쯤은 안기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포근히 감싸 줄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산사에 대한 우리의 정서는 속세와는 전혀 다른 청정(淸淨)한, 세속의 때가 묻지 않은 곳으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스님들의 염불소리가 목탁?풍경소리와 조화하여 일반인의 가슴을 편안하게 적셔준다.
그러나 절의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만은 아닌 곳이기도 하다. 특히 불경은 너무 어려워 웬만한 사람의 접근을 아예 봉쇄한다. 어느 정도의 수준을 갖추지 않은 사람은 불경이해가 쉽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절에 다니는 이른바 불자라는 대개의 신도들은 교리를 모르는 채 기복기도나 하는 곳으로 이해하고 있기도 하다. 사찰운영의 한 방법이겠지만 신도의 복이나 빌어 주고 남의 제사나 지내주는 곳으로 여기게 끔 한 것은 불교계가 풀어야 할 큰 숙제다.
이를 위해서는 사찰운영의 주체인 승려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감한 인재 수혈이 필요하다.
이 같은 자연적 요청에 부응이라도 하듯 사회엘리트인 의사, 교장, 고위공직자 및 유수기업 직장인 등이 대거 가출, 승려학습을 하고 있다. 그것도 미혹됨이 없다는 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니 불교계로서는 경사가 아닐 수 없다.
태고종 수계산림에 지난해에는 173명이 참여했고 금년에는 이의 2배에 이르는 304명이 출가 득도를 위해 정진하고 있다. 그런데 출가자의 증가가 요즈음의 사회상 및 경제난과 무관치 않은 것 같아 여운이 길다. 산사라는 이미지에 이끌린 현실도피 가출도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기행이 아닌 이타행의 수행으로 해탈, 참승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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