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교육청이 IB(국제 바칼로레아,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도교육청 방촌홀에서 IB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경기도교육청-IB본부 간 의향서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날 체결식에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한정숙 제2부교육감과 올리 페카 헤이노넨 IB 본부 회장, 아시시 트리베디 IB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임 교육감은 “교육감 선거기간 동안 많은 주민들이 IB 프로그램 도입에 공감했다”며 “경기교육이 세계시민 역량을 갖춘 글로컬 융합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IB 본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헤이노넨 본부 회장은 “도교육청의 IB 프로그램 도입 계획이 인상적이다”며 “이번 체결식으로 IB 본부가 도교육청을 도울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하반기까지 IB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기초학교 200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또 오는 2026년까지 3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임 교육감은 후보 시절부터 IB 프로그램을 혁신학교에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그동안 혁신학교는 사실상 일반 학교와 다른 바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혁신학교 문제점 개선 없이 학교 수 늘리기만 급급했다는 것이 임 교육감의 입장이다.
이에 혁신학교가 기존 목표대로 학생들의 창의력‧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IB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B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나타나고 있다. IB 프로그램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만큼 해외 대학 진출에 유리한 ‘귀족학교’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현행 대입 제도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 구성원이 IB 프로그램 도입에 공감할 수 있도록 교육 방법 연구를 진행하는 등 기반을 우선 마련할 방침이다”며 “향후 일반 학교에서도 IB 프로그램이 운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