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은 13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위원장이 스스로 설명할 기회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발언 논란은 신문을 통해봤다. 답변드릴 내용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는 등 각종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국감장에서 퇴장 당했다.
그럼에도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김일성주의자라는 생각에 변함없다”며 “아주 악몽 같은 5년을 보냈다. 문 전 대통령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뜻을 굳혔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을 선임한 윤 대통령에게 “인사참사를 일으켰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고,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고발을 검토 중이다.
이날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노동 혐오와 극우 이념에 찌든 시대착오적인 인물을 사회적 대화를 위한 경사노위 위원장에 임명한 윤 대통령의 의도는 대체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이어 “국회와 국민을 모독하고 편향적 이념으로 갈등을 조장하는 김 위원장은 사퇴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