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가 카카오톡 ‘먹통’ 사태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박성하 SK C&C 대표를 오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할 전망이다.
16일 국회 과방위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카카오와 네이버 경영진을 국감 증인으로 추가 채택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카카오 각자 대표(남궁훈·홍은택)는 (오는 24일 종합감사에) 무조건 증인으로 부를 것”이라며 “문제가 생긴 만큼 김 의장을 부를지는 오늘 협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회 과방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K C&C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SK C&C 대표도 불러야 한다. 카카오 측은 백업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책임이 크고, SK C&C는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관리를 부실하게 한 책임이 있다”며 “양쪽 다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야는 모두 오는 17일까지 여야가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증인 추가 채택을 의결하면 김 의장 채택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15일 오후 카카오가 임대해 있는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 발생,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SK C&C 데이터센터에는 카카오, 네이버,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이 입주해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는 이날 전일 오후 3시 19분쯤 전기실에서 발생해 3시 22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됐다.
카카오의 경우 화재 발생 이후인 오후 3시30분쯤부터 카카오톡, 다음, 카카오맵, 카카오 계정 등 서비스 접속이 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카카오톡의 문자 메시지 송수신 등 일부 기능은 복구됐으나 이미지·동영상·문서 파일 등은 발송이 불가한 상태이며 다음 이메일 접속도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