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4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민주, 침묵으로 윤석열 대통령 맞이…‘시정연설 보이콧’

민주당 전원 尹 시정연설 불참…'침묵'으로 규탄
尹, 의장 인사 후 민주 의원들 지나쳐 의장실 이동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민주당사 압수수색 등 규탄의 뜻으로 시정연설 차 국회에 들어선 윤석열 대통령을 ‘침묵’으로 맞이했다. 민주당 의원 전원은 본회의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 긴급의원총회가 끝난 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 (국회) 도착 전까지 로텐더홀 계단에서 규탄시위를 이어가고 윤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해서 입장하는 당시에는 엄중하고 절제된 침묵 시위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변인은 “의장실에서 사전 차담회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는다”며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하면 그때부터 예결위 회의장에서 비공개 의총을 통해 규탄대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9시 33분쯤 긴급의총을 마친 민주당의원 100여 명은 “국회무시 사과하라”, “야당탄압 규탄하라”, “‘이XX 사과하라’”등이 적인 푯말을 들고 로텐더홀 앞 계단을 가득 메웠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선창에 따라 “민생외면 야당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야당탄압 중단하라”를 목청 높여 외치던 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모습을 보이자 침묵으로 일관했다.

 

곧이어 9시 42분쯤 국회 본관 정문으로 들어선 윤 대통령은 김진태 국회의장과 짧은 인사 후 로텐더홀 계단을 가득 채운 민주당 의원들을 그대로 지나쳐 의장실로 향했다.

 

민주당은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예정된 윤 대통령 시정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맞은편 예결위회의장에서 비공개 긴급의원총회로 규탄을 이어간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긴급의총 모두발언으로 “시정연설 하루 앞두고 벌어진 (압수수색)사태는 정상적인 정치를 요구하고 국민과 헌법이 군림하겠다는 정치 도의와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 잇따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이 이런 방식으로 야당을 말살하고 폭력적 지배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면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모두발언을 통해 “(윤 대통령이) 국회로 오기 전 그 안에 막말과 정쟁에 대해 국민과 국화에 사과하고 매듭 짓기를 기대했지만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 조건은 헌정사에 들어본 적 없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협치 불가를 선언한 것, 민주화 이후 제1야당 당사에 국정감사 중 침탈한 것 역시 유례가 없다”며 “지금 헌정사에 초유의 기록을 남기고 있는 하나는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거센 비판을 날렸다.

 

앞서 2017년 6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한 달 만에 추경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방문했을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은 항의와 반발과 무박수로 맞이했다.

 

또 같은해 11월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2018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차 국회 방문당시 검은 복장과 근조리본을 달고 대형현수막 3개, 푯말을 들고 고성으로 문 대통령 연설을 저지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우리는 당시 국민의힘처럼 본회의장에 들어서 대통령 연설을 직접 방해하는 행위보다 더 엄중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항의의 뜻을 충분히 표출하겠다”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