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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영수가 결단을 내릴 때다

국회가 겉돌고 있다. 말로는 상생(相生)의 정치를 뇌깔이면서 실제로는 치졸한 싸움에 영일이 없다. 파행을 촉발시킨 것은 이해찬 국무총리다. 그는 유럽순방때 일부 언론을 원색적으로 비난한데 이어 엊그제는 국회본회의 석상에서 한나라당 폄하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다. 두가지 발언이 평소 그의 소신이었는지 아니면 감정을 자제하지 못해 토설한 실언이었는지는 알길이 없지만 그 어느 쪽이던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고 일컬으는 국무총리로서는 적절한 발언이 아니었다.
따라서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국정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생산적인 국회가 되게 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국무총리 사과를 받아 들이는 것이 순서다. 왜냐하면 국무총리는 정부와 국회의 관계를 조정하고, 더 나아가서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 나와 국정 전반에 대해 보고와 설명을 할 책임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두가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한나라당도 반성할 여지는 있다. 과거사를 거론한데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불미스러운 과거사는 간단히 지워지지 않는 법이다. 이 총리 말마따나 차떼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책 잡힐 일도 아니거니와 역사앞에 부끄러운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국회 파행은 양쪽에 책임이 있다.
국민들은 17대 국회가 과거의 국회와 달라지기를 바랬다. 한물 간 다선 의원들을 배재시키고 다수의 신진 의원을 원내로 보냈을 뿐아니라 의석도 여야가 서로 견재하기 알맞게 나누어 주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초선의 신진들은 권력의 중압에 눌려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몇몇 용기있는 여당 의원이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처신에 대해 충고하고 나선 것이 전부다. 이래서는 안된다. 기회만 있으면 정치개혁을 운위하고 있지만 진정한 개혁은 자신부터 해야한다. 자신이 하지 못하는 개혁을 남더러 하라는 것은 남이 지운 밥을 염치없이 퍼먹겠다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여야 영수들은 결단을 내릴 때가 됐다. 앞으로 60일 후면 2005년이 된다. 국민은 토탄에 빠져있고, 세계는 쉴새없이 변하고 있다. 국회와 정부가 할일은 산더미보다 더 많다. 그런데 ‘막말’ 몇마디 때문에 4천700만명의 미래가 걸린 국회가 잠자고 있는데서야 말이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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