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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카카오 ‘러시’…라인·텔레그램·케이뱅크 등 ‘반사이익’

카카오톡 사용자 200만 이탈…라인 85만·텔레그램 22만 증가
“카카오 주요 서비스 이용하지 않겠다”…탈퇴 인증 이어져

 

 40대 직장인 A 씨는 20년간 사용하던 다음 메일을 탈퇴했다. 30대 직장인 B 씨는 주거래 금융 수단이던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에 있던 잔고를 다른 곳으로 이체하고 앱을 삭제했다. 20대 대학생 C 씨는 카카오톡을 탈퇴하고 카카오 계정에 연동되는 모든 앱을 삭제했다.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카카오를 믿지 못하겠다”며 카카오톡, 카카오뱅크와 같은 주요 서비스를 탈퇴하거나 이용하지 않겠다는 ’탈 카카오(불매운동)’ 러시가 감지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를 계기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 이용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탈퇴 인증 글을 남기며 ’탈 카카오’를 선언하고 나섰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카카오톡 사용자는 3905만 명(DAU·일일 활성 이용자)으로 화재 전인 14일 사용자 4112만 명 대비 207만 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계열사인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18일 기준 DAU(일일 활성 이용자)는 377만 9192명으로 일주일 전인 11일(441만 1489명)보다 63만 2297명(14%)이 줄었다. 먹통 사태가 벌어졌던 15~16일의 경우에는 이용자가 350만 명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페이는 이용자 감소 폭이 매우 컸다. 18일 기준 DAU는 31만 8058명으로 11일(45만 1587명) 대비 13만 명이 넘게 이탈하면서 일 이용자가 30%나 감소했다.

 

반면 국내 메신저 앱인 ’라인(LINE)’과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텔레그램’ 등이 반사이익을 취하는 등 카카오에서 탈피한 이용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 먹통 사건 직후 라인의 경우 지난 14일 43만 명에서 16일 128만 명으로 사용자가 무려 85만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텔레그램은 같은 기간 106만 명에서 128만 명으로 22만 명 증가했다. 페이스북 메신저 역시 같은 기간 122만 명에서 141만 명으로 19만 명이 늘었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는 카카오 먹통 사태 직후인 지난 17일 기준 케이뱅크의 DAU는 44만 7255명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16일 대비 69.5% 급증한 규모다. 이는 주말이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주일 전인 11일보다 11.8%가량 증가한 셈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카카오톡, 다음(포털), 카카오 맵(지도), 카카오페이(송금), 카카오모빌리티(택시·대리 호출), 카카오게임즈, 멜론 등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탈 카카오(불매운동)’를 펼치는 이용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를 삭제했다. 전혀 불편함이 없다”, “카뱅 탈퇴했다. 페이는 장애가 나서 탈퇴 못했다”, “카뱅 말고 이제는 케이뱅크로 간다”, “적금만 남기고, 예금은 다른 은행으로 옮겼다” 등의 탈퇴 인증 글이 쏟아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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