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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가 예술이 되게 하는 공연의 장⋯시흥배곧라온초 ‘꿈놀이터’

공연 발표·체험 기회 확대, 화사한 분위기로 전환
학교를 활기차게 해주는 배곧라온초 밴드부 공연
오디션부터 홍보까지⋯학생이 직접 운영하는 활동
“문화예술 교육 강화를 통해 전인적 인재로 성장하길”

 

시흥배곧라온초등학교는 학생들의 문화예술 교육 강화를 위한 야외공연장을 운영하고 있다. 바로 배곧라온초 예술공감터 ‘꿈놀이터’이다.

 

꿈놀이터는 ‘학생들의 꿈을 놀이하듯 재미있게 가꾸는 곳’이라는 뜻으로 배곧라온초 1668명 학생들 모두가 자신만의 무대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배곧라온초는 코로나19로 침체됐던 학교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주차장 옆 공터에 꿈놀이터를 조성했다.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무대는 목재의 자연스러움과 따뜻함이 느껴져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꿈놀이터에는 무대 조명도 설치돼있어 학생들이 점심시간뿐만 아니라 하교시간, 저녁 등 원하는 시간을 골라 활동할 수 있다.

 

이에 학생들은 자유롭게 문화예술 공연을 펼치고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자신감 있고 활기찬 학교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6학년 유다교 양은 “꿈놀이터가 생긴 후 학교가 화사해졌는데 조명까지 키면 분위기 있는 공연장으로 변신한다”며 “이 아름다운 공간에서 자유롭게 원하는 노래와 춤, 악기 연주를 뽐내고 친구들이 응원해줄 때 가장 힘이 나고 즐겁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배곧라온초에 부임한 정성엽 교무부장은 꿈놀이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학생들의 공연 기획·활동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것에 힘쓰고 있다.

 

정 교무부장은 “꿈놀이터 조성을 통해 학생들에게 문화예술 공연 발표 및 체험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무대를 펼쳐 버스킹 등을 통해 꿈과 끼를 키워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교를 활기차게 해주는 배곧라온초 밴드부 공연

 

배곧라온초에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5·6학년들이 모여 결성한 밴드부가 있다. 밴드부는 꿈놀이터 개장 공연, 연말·연초 공연, 등굣길 공연 등 자유로운 공연을 펼쳐 친구들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배곧라온초는 지난해 9월 완성된 꿈놀이터를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학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밴드부의 개장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후 학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자 더 많은 밴드부원과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게릴라 콘서트도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

 

밴드부는 친구들이 꿈놀이터에서 어떤 공연이 펼쳐질지에 대한 큰 기대를 품은 만큼 성공적인 합주를 보여주기 위해 연습을 거듭했다.

 

첫 게릴라 콘서트는 지난해 10월 14일 점심시간에 진행됐다. 밴드부는 이날 ‘나성에 가면’과 애니메이션 원피스 OST ‘우리의 꿈’을 기타와 피아노, 드럼 등 다양한 악기들로 멋진 무대를 선보여 친구들의 열렬한 지지와 응원을 받았다.

 

6학년 김범기 군은 “밴드부가 했던 모든 공연들이 멋지고 즐거워서 전부 기억에 남는다”며 “자유로운 공연도 하고 보기도 하면서 만족스러운 학교 생활을 만들어 가고, 우리의 꿈을 마음껏 키워나갈 수 있어서 더 많은 공연이 진행되면 좋겠다”며 소감을 말했다.

 

정 교무부장은 “배곧라온초 밴드부는 꿈놀이터를 알리고 인기를 얻게 해준 일등공신”이라며 “공연을 즐기면서 학생들이 놀이가 예술이 되고 그 예술이 다시 문화가 되는 큰 기쁨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학생 스스로 만들어가는 무대, 꿈놀이터 활동

 

배곧라온초 꿈놀이터는 단순히 학생들의 공연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이 모여 참가자 선발, 무대 일정 조율 등 직접 꿈놀이터를 운영·기획한다.

 

배곧라온초 학생자치회의 주축으로 꿈놀이터 활동을 원하는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자유롭게 발표나 전시를 하고 있다. 현관 게시판을 통해 접수하는데 날짜를 조정한 후 홍보도 해준다.

 

꿈놀이터 활동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자 공연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많아졌다. 이에 학생자치회는 오디션을 개최해 참가할 학생들을 자체적으로 선발하기도 했다.

 

이렇게 학생 자치적으로 운영되는 꿈놀이터에서는 현재까지 노래, 뮤지컬,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유다교 양은 “꿈놀이터를 자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직접 오디션을 진행했다”며 “처음에는 우리 스스로 오디션 진행이나 무대 기획을 해야 한다는 막막함과 귀찮음이 있었지만 완성된 무대를 보니 성취감과 책임감이 들어 계속해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5학년 이동준 군은 “밋밋했던 학교 생활이 꿈놀이터 공연들을 통해 재밌어졌다”며 “내가 기획자가 돼 여러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무대 운영도 해보고 친구들에게 행복을 주기도 해 뿌듯했다”고 흐뭇해했다.

 

배곧라온초는 앞으로도 꿈놀이터를 교육과정과 교과 연계 발표 무대로 활용, 방과후 및 학교 축제 시 공연 개최, 각종 예술작품 전시회 등 다방면으로 활용해나갈 예정이다.

 

정 교무부장은 “학생들이 즐겁게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은 학생들의 발달 과정에도 부합하고 정서적 안정감에 도움을 준다”며 “공연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부터 마치고 난 후까지 모든 순간들이 소중한 경험으로 남아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정철용 시흥배곧라온초등학교 교장

“문화예술 교육 강화로 미래 인재가 되길”

 

지난 2020년 배곧라온초에 부임한 정철용 교장은 사회의 필요한 전인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예술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예술공감터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정 교장은 “꿈놀이터에서 이뤄지는 활동은 배곧라온초의 중점 교육 중 하나인 문화예술 교육 강화와 일맥상통한다”며 “이에 더해 학생이 만들어가는 공간 혁신 사업을 진행해 학생들의 주체성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꿈놀이터는 설계 단계부터 운영 단계까지 학생들이 직접 참여했으며, 이름도 학생들의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정 교장은 “꿈놀이터는 배곧라온초 문화예술 공연의 장이자 학생 자치활동의 초석으로 자리잡았다”며 “이곳에서 공연, 전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예술적 감수성, 사회성, 창의성을 성장시키고 나아가 미래 인재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공연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민주적인 의사 결정 과정을 배우고 자아존중감 등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장은 “학생들이 직접 공연이나 전시를 준비하면서 서로 이견이 발생할 수도 있고, 때로는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다”며 “이 때 민주적인 의사 결정 과정으로 서로 협치해나가고, 이후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을 때 성취감과 자아존중감을 느끼며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꿈놀이터가 지속해서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꿈놀이터에서 마음껏 자신의 꿈과 끼를 발산하고 장래에 큰 꿈을 가지고 높이 날아오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