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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신을 인식한다는 것은?

 

우리의 생명의식과 신의 관계는 우리의 감성과 세계 또는 사물과의 관계와 같다. 감성이 없으면 우리는 세계와 사물에 대해 전혀 모르고, 생명의 의식이 없으면 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게 된다.

 

신을 섬기는 방법은 딱 한 가지밖에 없다. 그것은 자신의 의무를 실천하고 이성이 주는 법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내가 나 자신의 자유의사를 가지면서도 역시 정의에 합당한 행동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 바로 그것이다. 그것이 신이다. 대체로 우리의 마음이 신을 인식하는 것이며, 그 인식을 이성에 전달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 아니지만, 의심할 여지없이 어려운 일이다. 또 과연 이성은 마음 없이 저 혼자 신에 도달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도 있다. 왜냐하면 마음이 신을 인식해야 이성이 그것을 탐구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리히텐베르크)

 

신의 이념은 확실히 위대하지만, 그것은 결국 무한하게 정화되고 무한하게 높여진 우리의 정신적 자질의 이념이다.


신성 이념의 기초는 우리의 내부에 있다. (채닝)

 

신을 두려워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더 좋은 것은 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의 내부에서 신을 되살리는 것이다. (엔젤리스 실리시어스)

 

좋은 하인은 틀림없이 주인의 생활에 대해 자세한 것은 모르고, 게으른 하인만이 주인의 눈에 들기 위해 주인의 생활과 취미에 대해 알려고 애쓴다. 인간과 신의 관계도 그것과 마찬가지이다. 중요한 것은 신을 주인으로 인정하고 신이 자기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며, 신이란 도대체 누구인가? 신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나는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신과 동격이 아니며, 신의 하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모두 신을 자기식대로 이해하지만, 신의 의지를 실천하는 것은 모두가 같다. /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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