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폼 나게 사표’ 발언을 두고 “듣기 민망할 정도를 넘어서 국민들로서 용서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일갈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그 현장 앞에서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게 참으로 놀랍다. 즉각 파면이 타당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어제 또 참사의 희생자가 늘어났다. 애꿎은 소방관, 서울시 공무원이 다시 못 돌아올 길을 스스로 선택했다”며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지만 이 사건에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꼬리자르기식 수사로 전혀 본질에 접근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왜곡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181명의 국회의원들이 동참한 국정조사에 대한 국민의힘의 협조를 요구하며 특검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관련 책임자들의 형사적 책임을 엄정하게 묻기 위해 반드시 셀프수사가 아닌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관심이 높고 이 참사의 원인과 진상을 반드시 알아야하기 때문에 국정조사가 신속하게 시행돼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말로만 국민의 힘 이라고 하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의 힘이 되도록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발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경제전문가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는데 이들의 한결같은 지적이 신용 불안이 심화 되다가 김진태 발언으로 폭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 그리고 지방정부가 보증한 채권이 지급 거절되면서 대한민국 전체에 대해 신용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김 지사를 겨냥해 “정부는 정비를 서둘러야 하고 김진태 사태로 인해 대한민국 채권 금융시장의 대혼란을 가져온 데 대해 김 지사는 확실히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의 역할을 포기해서는 안 되고, 자유를 중시하는 것은 좋은데 자유와 방치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경제, 민생 정책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길 촉구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