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연수구에서 남동구·미추홀구까지 운행하는 525번 버스정류장의 몇몇 표지판들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525번 버스를 타러 버스정류장을 찾은 시민들이 표지판을 보고 당황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오전 연수경찰서 앞 버스정류장에 525번 버스가 정차했다. 하지만 정류장에 설치된 표지판에서는 525번 버스 번호를 찾아볼 수 없다.
남동구 동인천중학교와 미추홀구 주안도서관 정류장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곳 정류장 표지판에는 모두 525번이 아닌 523-1번 버스 번호가 적혀 있는데, 이는 지난해 2월 변경된 525번의 원래 번호다.
버스 번호가 바뀐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 안내 표지판에는 이전 번호가 그대로 붙어있다.
그나마 동인천중학교 정류장에는 전자안내판이 설치돼있어 525번이 정차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25번 버스에는 ‘구 523-1’이라는 문구가 써 있는데, 버스 앞이 아닌 옆에 있어 버스를 타려는 시민들의 눈에는 잘 띄 않는다.
다른 정류장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남동구 대우재아파트와 미추홀구 주안4동행정복지센터·인명여자고등학교 정류장 표지판에는 아예 525번 버스 번호가 없다.
표지판 앞뒤를 다 확인해 봐도 525번은 물론 523-1번 번호도 보이지 않는다.
525번을 타기 위해 연수경찰서 정류장을 찾았다는 A씨는 “버스앱에서는 이 정류장에 525번이 온다고 했다”며 “그런데 직접 와보니 표지판에 525번이 없어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 6곳의 정류장에 525번 번호를 찾을 수 없는 이유는 표지판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나머지 정류장에는 새로 정비된 표지판이 설치돼있지만 6곳의 정류장에는 오래돼 낡고 녹슨 표지판이 그대로 방치돼있다.
그런데 정류장 안내판 관리를 맡고 있는 인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합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로 담당 직원을 통해 해당 정류장 표지판을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