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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문과 침공’ 일어날까…“‘문·이과 유불리 현상’ 불가피”

입시업계, 올해 수능 입시에 수학 영향력 클 것으로 분석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 최대 13점으로 예측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이과생들의 문과 교차지원 우려
“국어·수학 표준점수 격차↓…과거 경쟁률 추이 파악해야”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해에 이어 선택과목 '유불리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관련, 올해는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8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치러진 올해 수능은 국어 영역이 지난해보다 평이하게 출제된 반면 수학 영역은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부터 수능이 문·이과 통합 체제로 개편된 상황에서 수학 영역의 입시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돼 문과생들이 설 자리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입시업계는 올해 국어 영역이 상대적으로 쉬웠기 때문에 수학 영역과의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최대 13점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 수학 ‘미적분’이 ‘확률과 통계’ 보다 3점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문과생들이 ‘미적분’보다 쉬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할 경우 표준점수가 낮게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교육현장에서는 선택과목 '유불리 현상'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통합 수능은 수학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들의 점수가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며 “수능 체제를 바꾸지 않는다면 국어와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격차를 어떻게 줄이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도 지난 17일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을 통해 "사실 이 문제(선택과목별 유불리 현상)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선택과목 유불리 현상으로 인한 이과생들의 인문계열 교차 지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더 도드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같은 현상을 빗대어 '문과 침공'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다소 쉬워진 국어 영역과 변별력이 커진 수학 영역으로 인해 이같은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종로학원이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문·이과 교차지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과생 1263명 중 745명(59.0%)이 문과 교차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교차지원이 대게 사회탐구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이나 수학 반영 비율이 높은 인문계열 대학에 편중돼 있다”며 “이러한 대학에 지원할 경우 과거의 경쟁률 추이를 보고 이과생들의 비율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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