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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동→논현동 이전’ 남동구 청년창업지원센터, 카페는 교육실로?

2021년 6월 LH 인천지역본부와 협약 맺고 논현동 LH 16단지로 이전
카페 함께 이전, 기계·간판 설치 끝낸 뒤 근린생활시설 아닌 것 알아

 

인천 남동구 청년창업지원센터 이전 사업을 날림으로 진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동구는 지난 10월 구월동에 있던 청년창업지원센터를 논현동 LH 16단지 별동 2~3층으로 이전해 운영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센터가 논현동으로 이전한 것은 LH인천본부와의 협약 때문이다.

 

구는 지난해 6월 청년창업인에게 맞춤형 창업시설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논현동 LH 16단지를 20년간 무상 임대∙운영하는 협약을 LH와 맺었다.

 

협약을 맺은 뒤 이전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했지만 뒤늦게 카페 문제가 불거졌다.

 

구는 인천시 특별교부금 3억 원을 받아 LH단지에 남동청년커뮤니티센터도 함께 조성했는데, 기존 센터에서 운영하던 ‘카페 푸를나이’를 이곳으로 이전했다.

 

그런데 카페 내부 리모델링과 인테리어를 마치고 간판까지 달아놓은 상황에서 해당 건물에 카페가 들어올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건물이 근린생활시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근린생활시설은 슈퍼∙식당∙카페 등 생활에 필요한 수요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로 지정된 곳이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구는 조성해놓은 카페를 바리스타, 쿠킹 클래스 교육실로 변경해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전 작업을 담당하는 구가 카페 조성 여부도 미리 파악하지 않은 채 일을 진행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정승환 남동구의원(국힘, 구월3동∙간석1∙4동)은 “처음부터 준비를 제대로 했다면 이미 조성된 카페를 뒤늦게 교육실로 바꾸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센터 이전에만 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상황에서 구의 준비 부족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카페는 원래 교육실로도 사용할 예정이었다”며 “설치된 기계들은 교육에 쓰이고 있고, 간판은 내부적으로 논의한 뒤 수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구는 지난 2019년 남동구에서 청년 인구가 가장 많은 구월동에 10억 5000만 원의 국∙시∙구비를 투입해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조성했다.

 

당시 이 센터에는 23곳의 청년 기업이 입주했는데, 3년 뒤 시 특교금 10억 원을 받아 구월동 센터를 철거한 뒤 논현동으로 이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