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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들에게 전하는 치열한 도전기…신간 ‘소옴’

 

◆ 소옴 / 윤미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96쪽 / 1만 3500원

 

‘가벼운 만큼/ 쉬이 찾기를/ 하얀 솜/ 안아 주기를…/ 행여나 쉬웠던 걸음/ 비에 젖어 더뎌지기를…/ 꿈은 꿈을 꾸고 삶은 생을 산다/ 고행을 위로하는/ 은유적인 휴식에/ 피고 지는/ ‘솜’이 되었다’ (163쪽, ‘소옴’)

 

‘솜’을 이르는 옛말 ‘소옴’. 솜은 공기 중을 두둥실 떠다닐 만큼 가볍지만, 그 어떤 물체보다도 포근하다. 그리고 잔뜩 물을 머금어 묵직함을 지닐 수도 있는 존재이다.

 

책은 발레리나에서 마케터, 전시 기획자, 호텔 총괄, 대기업 고문 등으로 활동한 저자가 치열하게 경험하고 이뤄내며 느낀 성과들을 담았다. 날아갈 듯 한 없이 가녀렸던 소녀에서 단단함을 갖춘 어른이 되기까지의 에세이와 시 등 글 조각을 모은 한 권의 솜 뭉치이다.

 

저자는 춤추며 신었던, 17년간의 신을 버리고 새 신을 신었다. 평생을 바쳐 제발에 꼭 맞춰놨던 신발을 벗고 딱딱한 새 신발에 적응하기까지 부단히도 노력했다. 한국 최초의 로봇 판매 성과를 기록하고, 기업에서 준비된 물량을 완판시키고, 8장의 PPT발표를 위해 5500장의 초고 PPT를 작성하기도 했다.

 

‘뒤꿈치가 까지고 피가 났다. 아팠지만 참고 걸었다. 신발에 묻은 피는 살이 되었고 굳은 살의 단단한 살가죽이 되었다’(19쪽, ‘춤 췄던 신, 그리고, 새 신’ 중에서)

 

저자는 무언가에 새롭게 도전하며 나아갈 청춘들에게 자신이 겪은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싶어 이 책을 써내려갔다. 책은 단순 사례만을 나열하지 않고, 저자가 처한 상황 속에서 받았던 부담감과 과제를 마친 성취감, 그 다음 단계로의 도약 등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그와 동시에 저자가 쓴 시들을 함께 수록해 독자들의 감성도 자극한다.

 

저자가 처음 시를 쓰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5살이었다. 학교에서 시 부문 상을 받아온 언니를 보며 ‘학교는 무언가 잘하면 상을 주는구나’ 싶어 펜을 들었다. 한창 장마철이던 8월 ‘우산’과 ‘비’를 소재로 시를 썼다.

 

이후로도 저자는 산, 바다, 구름, 민들레, 송충이, 돌고래, 강아지 등 자연과 동식물에서 영감을 받아 시를 썼다.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시들은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건네는 위로가 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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