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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신규 인원 채용 매년 감소세…‘업무 과부하’ 우려

올해 소방 채용 1560명, 2018년 이래 감소세
일선 소방 인원 부족에 업무과중 토로
부상·순직으로 직결…도민 안전도 위협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소방당국의 신규 인원 채용이 감소하고 있어 소방공무원들의 업무 과중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은 지난 6일 ‘2023년 소방공무원 채용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 채용할 신규 소방공무원은 총 1560명이다.

 

신규 소방공무원 채용 수는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신규 채용 인원은 총 5636명이었다. 이후 감소세를 보이더니 2021년 4408명, 2022년 3657명에 이어 올해 1560명으로 급감했다.

 

경기도에서도 소방 신규 인원은 2021년 813명에서 2022년 684명, 올해 422명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방 관계자들은 신규 인원 채용 감소는 만성적인 소방 인력 부족 문제를 심화시킨다고 전망했다.

 

황선우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동조합 경기본부 위원장은 “향후 4년 내 퇴직할 소방공무원 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소방 인원 감소는 사실상 소방 인력 감축안이다”고 말했다.

 

일선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들은 인력 부족으로 인한 ‘업무 과부화’에 시달리고 있다.

 

구급대원 임모 소방사는 “매일 접수되는 수십 건의 구급 신고로 하루 종일 구급차 안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인원이 빠지게 되면 업무를 대신할 사람도 없어 휴가는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 인력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모 소방교는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소방차를 운전할 인력마저 부족한 상황이다”며 “운전 담당 소방관 한 명이 2~3대의 차량을 담당할 정도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소방 인력 부족이 야기한 업무 과중은 도민들의 생활에 ‘안전공백’을 만들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황 위원장은 “소방 인력 부족은 업무 피로 증가로 인한 업무 효율성 감소 및 근무 중 부상, 순직 등으로 이어진다”며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에 직결 된 문제인 만큼 소방 인력 부족은 도민들을 위협에 빠뜨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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