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8.8℃
  • 흐림강릉 33.0℃
  • 흐림서울 30.0℃
  • 흐림대전 27.5℃
  • 흐림대구 29.1℃
  • 흐림울산 26.6℃
  • 흐림광주 27.0℃
  • 흐림부산 25.6℃
  • 구름조금고창 28.8℃
  • 흐림제주 23.1℃
  • 구름많음강화 24.3℃
  • 흐림보은 26.9℃
  • 흐림금산 27.2℃
  • 흐림강진군 25.8℃
  • 흐림경주시 29.4℃
  • 흐림거제 24.5℃
기상청 제공

인천 전통시장 10곳 중 8곳, 불에 잘 타는 PC재질 사용

스프링클러 설치 26곳 중 3곳뿐
허종식 “전수조사 필요, 안전 재질 교체해야”

 

인천의 전통시장 대부분이 천장 아케이드를 불에 취약한 재질로 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프링클러 설치율도 낮아 화재 대비를 위해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허종식 국회의원(민주,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인천소방본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아케이드가 설치된 인천 전통시장 26곳 가운데 21곳(80.8%)에서 불이 잘 붙는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5곳도 1곳만 철골이고, 4곳은 천막이나 막구조물이다.

 

지난 4일 불이 난 동구 현대시장도 PC 재질 아케이드가 설치됐다.

 

또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전통시장은 3곳(11.5%)에 불과했고, 아케이드가 설치된 인천 전통시장 대부분이 화재 대비를 소화기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방청은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이후 방음터널과 유사한 재질을 사용하는 전통시장 아케이드 화재에 대한 위험성 검토를 진행했다.

 

검토 결과를 보면 전통시장은 타는 것들이 많아 불이 나면 아케이드를 통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화재 실험에서 PC가 아크릴보다 불이 번지는 속도는 느리지만 불이 붙는 것을 확인했다.

 

2003년부터 전통시장 환경개선의 일환으로 시작된 아케이드 설치 사업에 대해 소방청이 아케이드 재질에 따라 화재 확산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공식 확인한 사례다.

 

허종식 의원은 “불특정 다수가 찾는 전통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선제적인 소방 정책이 필요하다”며 “인천시는 전통시장 아케이드의 화재 위험성을 전수조사하고 화재에 안전한 재질로 신속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