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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당 '정자교' 붕괴로 사상자 2명 발생...30대 여성 사망, 20대 남성 중상

5일 분당 정자교 교각 난간 무너지며 보행하던 시민 산책로로 추락
경찰 사고 원인 확인중...수도관 파열 집중 조사

 

성남시 분당구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각 인도가 무너져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5일 오전 9시 45분께 분당구 정자동 100-3, 정자교 교각 난간 40m가량이 무너지며 가드레일과 이정표 등이 다리 아래 탄천 산책로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행인 두 명이 교각 위에서 아래 산책로로 추락했다. A(39·여)씨는 심정지 상태로 분당 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B(27)씨는 중상을 입고 아주대병원에서 치료하고 있다.

 

이들은 정자역 방향으로 보행로를 걷다가 순식간에 붕괴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CCTV 확인 결과 보행로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사상자 2명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수도관이 파열되어 있어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교량이 무너진 것인지, 교량이 무너지면서 수도관이 파열된 것인지 선후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붕괴지점 인근의 신호기기도 쓰러져 있어, 신호기가 먼저 쓰러지면서 교량이 붕괴했는지도 살피고 있다.

 

 

경찰은 유족과 협의를 거쳐 사망자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성남시 등을 대상으로 교량 안전진단 시행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성남시도 이날 오후 정자교 붕괴 관련 관계부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과 함께 성남시 전체 211개 교량에 대한 전면적인 긴급 안전점검을 통해 시민 불안을 해소해 향후 이런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송구하다. 사망자에 대한 예우와 중상자에 대한 치료 지원에 모든 것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현재 정자교와 불정교를 전면 통제하고 있으며 교량안전이 확인된 이후 불정교 통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탄천 산책로 구간도 시민들의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정자교는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3년 준공된 30년 된 다리로 길이 108m, 폭 26m로 만들어졌다. 인도는 교량 준공과 함께 설치됐다.

 

성남시는 지난 2021년 5월 정자교 정밀점검을 벌여 교량 노면 등 일부 부재에 보수가 필요한 C등급 판정을 내렸으며 2022년 8~12월 바닥판 표면보수와 단면 보수를 진행했다. 올해 2월부터 안전점검업체를 선정해 정밀점검을 추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국토 안전관리원에 의뢰해 교량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요청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정자교 붕괴' 관련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정재남 강력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남부청 강력범죄수사대와 관할서인 분당경찰서 소속 수사관 등 38명을 배치해 시공 과정과 안전관리 전반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대성·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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