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미래’가 송영길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정식 요청한 한편 송 전 대표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할 경우 당 지도부가 엄중 조치를 내려줄 것 요구했다.
더미래는 19일 ‘송영길 당대표 선거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에게 정식 요청한다. 조기 귀국해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오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송 전 대표는 5선의 국회의원으로서, 인천시장과 당대표까지 역임하며 민주당의 ‘정치 지도자’로 불려 왔다.
더미래는 “귀국을 미루며 외국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태도는 전 당대표로서, 책임있는 지도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태도이자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본인이 당대표 시절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대해 탈당 권고, 출당 조치를 했던 전례에 비춰도 매우 부적절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당 지도부에게 “송 전 대표가 조기 귀국 않고 이 사건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가장 강력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22일 예정된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가 22일 기자회 예정이기에 송 전 대표 발언 내용에 따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